TV청문회 수용촉구

⊙류근찬 앵커 :

한보사태에 대한 검찰의 정치권 수사가 임박하고 있는 가운데 특혜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강경대치가 지금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오늘 자체 조사를 통해서 입수했다고 하는 20대 의혹을 제기하면서 TV중계 청문회 개최를 거듭 촉구하는 등의 대여 압박공세를 계속했습니다.

윤준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윤준호 기자 :

어제 김대중 총재의 최측근인 권노갑 의원의 한보자금 수수 문제로 일격을 당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국민회의는 오늘 청와대가 검찰수사를 지휘하면서 정략적으로 야당의원 끼워넣기 수사를 벌여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회의는 오늘 열린 긴급 간부회의에서 권력핵심부의 외압이라는 한보사태의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당운을 걸고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하고 야당의원까지를 포함한 모든 의혹을 국회에서 가리기 위해 신한국당은 TV중계 청문회를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동영 (국민회의 대변인) :

신한국당은 즉각 청문회를 수용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로 하여금 야당까지를 포함한 모든 의혹을 국민앞에 낱낱이 드러낼 것을 촉구합니다.

⊙윤준호 기자 :

이와 함께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국회에서 양당 한보비리 합동조사위원회를 열어 권력개입 의혹 등 4개 분야 20대 쟁점 의혹을 제기하면서 본격적인 조사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또 한보 부도사태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한달전에 발생했지만 정상적으로 부도처리하지 않는 과정에서 권력 외압이 작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국민회의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제의 즉각적인 반발과는 달리 일단 숨을 고르는 형국이어서 설 연휴를 서울 근교에서 보낼 김대중 총재의 구상이 야권의 향후 대응을 가름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