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편지 심리갈등; 망명요청한 황장엽 북한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사촌인 고 황복연 목사사진과 황목사가 황장엽에게 보낸 편지를 전달한 김송차INT

입력 1997.02.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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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몇해전 까지만 하더라도 서울에는 황장엽 비서의 사촌인 황복연 목사가 있었습니다. 이 황 목사는 생전해 있을 당시 여러차례 황장엽 비서와 서신연락을 해왔고 특히 황 목사는 주체사상을 비판하는 편지도 보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황 비서가 더이상 편지를 보내지 말라고 전해온 것으로 알려져서 이 편지 때문에 곤란을 겪었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엄경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엄경철 기자 :

아직도 믿을 수 없다 직접 만나서 확인해야 겠다, 故 황복연씨의 가족들은 황장엽 비서가 친척이라는 소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어렴풋이 옛 기억을 떠올립니다.


⊙황성구 (故 황복연씨 아들) :

황정엽씨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으셨거든요. 우리 친척중에 고위층 간부가 있다라는 것과

⊙엄경철 기자 :

故 황복연씨는 황장엽씨가 친척이라는 사실뿐만 아니라 황장엽 비서에게 서신을 보냈다는 것도 가족에게 비밀에 부쳤습니다. 그 서신내용도 황장엽 비서가 북한 정권의 사상적 지주라는 위치 때문에 주체사상의 모순을 지적하는 것이었다고 서신을 대신 전달한 황씨의 후배는 말합니다.


⊙김송차 (서신 전달한 대학후배) :

황장엽씨 당신이 변해야 남북통일이 빨리 앞당겨질 수 있다, 주체사상을 입안한 사람이고 하니까


⊙엄경철 기자 :

황복연씨가 보낸 편지는 북한체제의 약점을 건드리는 민감한 내용이었고 따라서 북한 최고위층에 있는 황장엽 비서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상당히 황장엽씨가 부담스러워한다 그래서 그런 어떤 메세지를 자기가 받은 것처럼 그렇게"


결국 외부에서 자주 전달되는 편지로 가뜩이나 증폭되는 황장엽 비서의 심리적 갈등이 노출됐고 더더욱 행동반경이 좁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것이 상당한 사상적으로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요인이 됐다"


북한 권부가 황장엽 비서의 감시망을 더욱 좁혀오고 있다는 징후는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부총리급인 황장엽 비서를 강제로 끌고 가는 듯한 경호 태도에서도 드러납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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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촌편지 심리갈등; 망명요청한 황장엽 북한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사촌인 고 황복연 목사사진과 황목사가 황장엽에게 보낸 편지를 전달한 김송차INT
    • 입력 1997-02-1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몇해전 까지만 하더라도 서울에는 황장엽 비서의 사촌인 황복연 목사가 있었습니다. 이 황 목사는 생전해 있을 당시 여러차례 황장엽 비서와 서신연락을 해왔고 특히 황 목사는 주체사상을 비판하는 편지도 보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황 비서가 더이상 편지를 보내지 말라고 전해온 것으로 알려져서 이 편지 때문에 곤란을 겪었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엄경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엄경철 기자 :

아직도 믿을 수 없다 직접 만나서 확인해야 겠다, 故 황복연씨의 가족들은 황장엽 비서가 친척이라는 소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어렴풋이 옛 기억을 떠올립니다.


⊙황성구 (故 황복연씨 아들) :

황정엽씨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으셨거든요. 우리 친척중에 고위층 간부가 있다라는 것과

⊙엄경철 기자 :

故 황복연씨는 황장엽씨가 친척이라는 사실뿐만 아니라 황장엽 비서에게 서신을 보냈다는 것도 가족에게 비밀에 부쳤습니다. 그 서신내용도 황장엽 비서가 북한 정권의 사상적 지주라는 위치 때문에 주체사상의 모순을 지적하는 것이었다고 서신을 대신 전달한 황씨의 후배는 말합니다.


⊙김송차 (서신 전달한 대학후배) :

황장엽씨 당신이 변해야 남북통일이 빨리 앞당겨질 수 있다, 주체사상을 입안한 사람이고 하니까


⊙엄경철 기자 :

황복연씨가 보낸 편지는 북한체제의 약점을 건드리는 민감한 내용이었고 따라서 북한 최고위층에 있는 황장엽 비서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상당히 황장엽씨가 부담스러워한다 그래서 그런 어떤 메세지를 자기가 받은 것처럼 그렇게"


결국 외부에서 자주 전달되는 편지로 가뜩이나 증폭되는 황장엽 비서의 심리적 갈등이 노출됐고 더더욱 행동반경이 좁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것이 상당한 사상적으로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요인이 됐다"


북한 권부가 황장엽 비서의 감시망을 더욱 좁혀오고 있다는 징후는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부총리급인 황장엽 비서를 강제로 끌고 가는 듯한 경호 태도에서도 드러납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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