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서울행 협상;

⊙류근찬 앵커 :

이처럼 등소평의 추도대회가 오늘 끝남에 따라서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씨의 서울행을 위한 한.중 협상이 이번주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황 비서의 서울행을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아래 내일부터 중국측과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북경에서 박대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박대석 특파원 :

주중 한국대사관의 협상대표단은 황장엽 비서의 서울행을 마무리하기 위한 실무협상을 중국측과 내일부터 재개합니다. 협상 대표단은 이번 실무협상을 통해 황 비서의 서울행이 보다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국측에 협력을 강력하게 요청할 방침입니다. 한국 협상대표단의 이같은 움직임은 등소평 사망전에 중국 외교부와의 협상에서 황 비서의 서울행에 원칙적으로 합의한데 따른 것입니다. 더욱이 중국정부 지도자들이 한국방문에 이어 중국을 방문한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에게 황 비서의 망명을 인도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기 때문입니다.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

중국과 황 비서 망명을 논의했으며 인도적으로 처리되길 기대합니다.

⊙박대석 특파원 :

북경의 외교 소식통은 한반도 안정을 위한 미국의 협력 요청에 따라 황 비서의 서울행을 위한 실무협상이 급진전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재개될 한중 실무협상에서 황 비서의 망명이 자유의사에 따른 것임을 확인하는 절차와 서울행 방법 등이 마련되면 중국측은 조만간 황 비서의 망명을 공식 허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경에서 KBS 뉴스, 박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