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명지대학교 총장, 국무총리로의 발탁 의미

입력 1997.03.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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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고건씨의 국무총리 발탁은 국정쇄신과 민심수습을 위한 김영삼 대통령의 구상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란 평가와 함께 지금까지와는 달리 여론의 검증까지 거쳤다는 점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의미 등을 유연채 기자가 계속해서 분석해 드립니다.


⊙유연채 기자 :

서울시장을 그만둔 뒤 지난 94년부터 명지대 총장으로 있는 고건씨가 오늘 총장 업무를 정리하고 학생들과 석별의 정을 나눴습니다. 지금은 더이상 자신이 총리지명을 받을 것임을 숨기지 않는 분위기지만 현 난국을 어떻게 풀 것인가를 묻는 질문엔 아직도 말을 아낍니다.


⊙고건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 :

많은 고심을 하고 있어요.


⊙유연채 기자 :

이제 학생들을 상대했던 고건 총장의 무대는 내일부터 국민의 아픔을 추스리는 총리의 자리로 바뀝니다. 호남출신의 폭넓은 행정경험 정치감각까지 두루 갖춰 대통령의 임기말을 안정과 화합으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란 평가입니다. 더욱이 91년 수서사건때 청와대의 특혜압력에도 소신을 굽히지 않은 청렴성을 높이 사 김 대통령이 총리수락을 간곡히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전북대 총장을 지낸 아버지 고형곤씨가 김 대통령의 서울대 철학과 은사라는 특별한 인연도 맺고 있습니다.

고건씨는 이같은 발탁 배경과 함께 인선 과정 또한 여론의 검증을 거치는 특이한 전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즉 김 대통령의 인사가 그동안 철벽 보완과 전격성을 특징으로 한 반면 이번 고건씨 지명은 수일전 부터 확정돼 여론의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고건씨가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인사의 상징이 되기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연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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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건 명지대학교 총장, 국무총리로의 발탁 의미
    • 입력 1997-03-0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고건씨의 국무총리 발탁은 국정쇄신과 민심수습을 위한 김영삼 대통령의 구상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란 평가와 함께 지금까지와는 달리 여론의 검증까지 거쳤다는 점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의미 등을 유연채 기자가 계속해서 분석해 드립니다.


⊙유연채 기자 :

서울시장을 그만둔 뒤 지난 94년부터 명지대 총장으로 있는 고건씨가 오늘 총장 업무를 정리하고 학생들과 석별의 정을 나눴습니다. 지금은 더이상 자신이 총리지명을 받을 것임을 숨기지 않는 분위기지만 현 난국을 어떻게 풀 것인가를 묻는 질문엔 아직도 말을 아낍니다.


⊙고건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 :

많은 고심을 하고 있어요.


⊙유연채 기자 :

이제 학생들을 상대했던 고건 총장의 무대는 내일부터 국민의 아픔을 추스리는 총리의 자리로 바뀝니다. 호남출신의 폭넓은 행정경험 정치감각까지 두루 갖춰 대통령의 임기말을 안정과 화합으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란 평가입니다. 더욱이 91년 수서사건때 청와대의 특혜압력에도 소신을 굽히지 않은 청렴성을 높이 사 김 대통령이 총리수락을 간곡히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전북대 총장을 지낸 아버지 고형곤씨가 김 대통령의 서울대 철학과 은사라는 특별한 인연도 맺고 있습니다.

고건씨는 이같은 발탁 배경과 함께 인선 과정 또한 여론의 검증을 거치는 특이한 전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즉 김 대통령의 인사가 그동안 철벽 보완과 전격성을 특징으로 한 반면 이번 고건씨 지명은 수일전 부터 확정돼 여론의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고건씨가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인사의 상징이 되기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연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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