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TL마케팅 금융피라미드 회사, 인터넷 통해 국내 상륙

⊙류근찬 앵커 :

컴퓨터를 이용한 인터넷 정보를 과신했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천달러를 투자하면 15개월 뒤에는 천달러씩을 매달 돌려준다는 새로운 수법의 금융 피라미드가 인터넷을 통해서 이미 국내외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보통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러나 어처구니없게도 가입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그럽니다. 그 실태를 알아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김성진 기자 :

지난해 인터넷을 검색하던 강모씨 한 미국회사가 띠운 광고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달에 백달러씩 11개월을 투자하면 15개월 뒤에는 매달 천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광고였습니다.

⊙강모씨 (피라미드 가입자) :

한사람이 네명 소개하면 자금 늘어서 이득 봅니다.

⊙김성진 기자 :

매달 천달러에다 자신이 가입시킨 회원수익의 절반을 받을 수 있다는 조건에 회원이 5백여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오모씨 (파리마드 가입자) :

친구 20명 가입하고 그 친구들이 소개해 100명 되고...

⊙김성진 기자 :

이 회사는 이같은 8페이지의 30달러나 하는 정보지를 팔아 회원들의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TL마케팅 직원 (전화통화) :

"한국 회원가입 현황 어떻습니까?"

한국회원 많고 더 늘어날 겁니다.

⊙김성진 기자 :

이처럼 국내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미국 연방 상업위원회는 이 프로그램이 불법의 소지가 많다며 최근 인터넷 광고를 금지시켰습니다. 국내 모기관의 방문조사에서도 직원이 서너명에 불과한 정체불명의 회사로 나타났습니다. 15개월 뒤면 매달 천달러를 받을 수 있다며 회원들이 잔뜩 부풀어 있는 사이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