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경 앵커 :
바자회라는 것은 본래 봉사를 목적으로 자선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시장입니다. 그런데 무려 16개 지역단체의 회장을 맡고 있는 한 여성이 이 바자회를 빙자해서 8천만원이 넘는 수익금을 횡령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두얼굴의 여인을 이동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동채 기자 :
불우이웃과 소년소녀 가장을 돕기 위해 마련되는 바자회 그렇지만 누구나 함부로 열지 못하는 것이 이 행사입니다. 무엇보다 이익금이 크고 계약에 따라 거액을 기부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백화점에 거창한 직함을 여러개 가진 지역유지를 자처하는 여인이 바자회 유치를 요청해 왔습니다.
⊙행사장 제공 백화점 관계자 :
유사한 단체를 거느리는 회장이니까 그런 분은 당연히 무리가 없지 않느냐 해서 지원이 됐습니다.
⊙이동채 기자 :
이 백화점은 매번 천만원 정도를 기부금으로 여성단체연합에 제공했습니다.
⊙최창숙 (구속 피의자) :
경비 쓰고 그 다음에 거기 자체내 운영비도 쓰고 또 그 다음에 불우이웃돕기를 제일 많이 했지요.
⊙이동채 기자 :
그러나 경찰 조사결과 이 단체 회장인 최 여인은 지난 93년 무의탁 노인을 돕는다며 바자회를 열고 기부금으로 받은 7백만원을 가로채는 등 모두 9차례에 걸쳐 8천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바자회는 별다른 허가도 필요없고 수익금 사용처를 감독할 기관도 없다는 점을 교묘히 이용한 셈입니다.
⊙구청 관계자 :
그거는 허가를 받아야 되는지 우리도 검토한 바가 없어요.
⊙이동채 기자 :
중학교 육성회장을 맡으면서 최 여인은 관내 기관장들과의 친분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 무려 16개 단체의 회장직을 맡아 이를 과시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청 주차관리인 :
차야 뭐 아카디아 타고...
⊙이동채 기자 :
경찰은 오늘 서울 영등포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최창숙씨를 사기와 기부금품 모집 규제법 위반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이번 사건에 공무원이 관련돼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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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개 바자회 지역단체회장, 8천만원 이상의 바자회 수입금 횡령
-
- 입력 1997-03-06 21:00:00
⊙황수경 앵커 :
바자회라는 것은 본래 봉사를 목적으로 자선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시장입니다. 그런데 무려 16개 지역단체의 회장을 맡고 있는 한 여성이 이 바자회를 빙자해서 8천만원이 넘는 수익금을 횡령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두얼굴의 여인을 이동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동채 기자 :
불우이웃과 소년소녀 가장을 돕기 위해 마련되는 바자회 그렇지만 누구나 함부로 열지 못하는 것이 이 행사입니다. 무엇보다 이익금이 크고 계약에 따라 거액을 기부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백화점에 거창한 직함을 여러개 가진 지역유지를 자처하는 여인이 바자회 유치를 요청해 왔습니다.
⊙행사장 제공 백화점 관계자 :
유사한 단체를 거느리는 회장이니까 그런 분은 당연히 무리가 없지 않느냐 해서 지원이 됐습니다.
⊙이동채 기자 :
이 백화점은 매번 천만원 정도를 기부금으로 여성단체연합에 제공했습니다.
⊙최창숙 (구속 피의자) :
경비 쓰고 그 다음에 거기 자체내 운영비도 쓰고 또 그 다음에 불우이웃돕기를 제일 많이 했지요.
⊙이동채 기자 :
그러나 경찰 조사결과 이 단체 회장인 최 여인은 지난 93년 무의탁 노인을 돕는다며 바자회를 열고 기부금으로 받은 7백만원을 가로채는 등 모두 9차례에 걸쳐 8천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바자회는 별다른 허가도 필요없고 수익금 사용처를 감독할 기관도 없다는 점을 교묘히 이용한 셈입니다.
⊙구청 관계자 :
그거는 허가를 받아야 되는지 우리도 검토한 바가 없어요.
⊙이동채 기자 :
중학교 육성회장을 맡으면서 최 여인은 관내 기관장들과의 친분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 무려 16개 단체의 회장직을 맡아 이를 과시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청 주차관리인 :
차야 뭐 아카디아 타고...
⊙이동채 기자 :
경찰은 오늘 서울 영등포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최창숙씨를 사기와 기부금품 모집 규제법 위반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이번 사건에 공무원이 관련돼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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