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사건 관련 논란빚고 있는 코렉스공법, 외국 가동현황 및 경제성

입력 1997.03.2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한보철강이 신기술로 도입해서 그 성공 여부가 지금 논란을 빚고 있는 이 코렉스 공법은 선진국에서는 실험단계일뿐 상용화에는 아직 부정적입니다. 대형 철강 철강 제조설비로는 부적합하다는 이유에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현재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이 공법이 실용화 되고 있고 또 경제성도 인정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임병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임병걸 기자 :


라인강의 기적을 일으켰던 독일 산업의 요람 로르 공업지대입니다. 이곳에는 유럽 최대의 철강공장인 티센 철강소가 있습니다. 종업원만도 3만명에 연간 천만톤의 철강을 생산해내는 티센철강소지만 여전히 석탄을 코오크스 상태로 만들어 철광석을 뽑아내는 고로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코렉스 공법을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코렉스는 하루 천톤 이하의 소규모 생산에만 적합하다는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슈탐 (티센철강소) :


코렉스 하루 생산량 천톤은 너무 적어 부적합합니다.


⊙임병걸 기자 :


철강대국이라는 일본과 미국 등도 코렉스 공법을 실험은 하고 있지만 막상 실용화에는 부정적입니다. 포항제철을 제외하고 코렉스로를 유일하게 가동중인 곳은 아프리카의 최남단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프레토리아 제철소입니다. 현재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강은 연간 30만톤 정도 웬만한 고로 생산량의 1/10 정도에 불과한 작은 규모입니다. 뒤로 보이는 저 설비가 바로 철강석과 유연탄을 직접 혼합해서 철강을 생산해낸다는 코렉스 생산설비입니다. 그러나 코렉스 설비를 돌리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캐내기 어려운 덩어리 유연탄과 덩어리 철광석이라는 독특한 재료가 필요합니다. 프레토리아 제철소는 제철소 바로 옆에 이런 천혜의 조건을 가진 광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닉 (프레토리아제철소) :


코렉스 세우려면 값싼 석탄과 철광석이 있어야 합니다.


⊙임병걸 기자 :


따라서 논란을 빚고 있는 한보의 코렉스로를 가동시키기에 앞서서 경제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남아공의 프레토리아에서 KBS 뉴스, 임명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보사건 관련 논란빚고 있는 코렉스공법, 외국 가동현황 및 경제성
    • 입력 1997-03-2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한보철강이 신기술로 도입해서 그 성공 여부가 지금 논란을 빚고 있는 이 코렉스 공법은 선진국에서는 실험단계일뿐 상용화에는 아직 부정적입니다. 대형 철강 철강 제조설비로는 부적합하다는 이유에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현재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이 공법이 실용화 되고 있고 또 경제성도 인정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임병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임병걸 기자 :


라인강의 기적을 일으켰던 독일 산업의 요람 로르 공업지대입니다. 이곳에는 유럽 최대의 철강공장인 티센 철강소가 있습니다. 종업원만도 3만명에 연간 천만톤의 철강을 생산해내는 티센철강소지만 여전히 석탄을 코오크스 상태로 만들어 철광석을 뽑아내는 고로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코렉스 공법을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코렉스는 하루 천톤 이하의 소규모 생산에만 적합하다는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슈탐 (티센철강소) :


코렉스 하루 생산량 천톤은 너무 적어 부적합합니다.


⊙임병걸 기자 :


철강대국이라는 일본과 미국 등도 코렉스 공법을 실험은 하고 있지만 막상 실용화에는 부정적입니다. 포항제철을 제외하고 코렉스로를 유일하게 가동중인 곳은 아프리카의 최남단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프레토리아 제철소입니다. 현재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강은 연간 30만톤 정도 웬만한 고로 생산량의 1/10 정도에 불과한 작은 규모입니다. 뒤로 보이는 저 설비가 바로 철강석과 유연탄을 직접 혼합해서 철강을 생산해낸다는 코렉스 생산설비입니다. 그러나 코렉스 설비를 돌리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캐내기 어려운 덩어리 유연탄과 덩어리 철광석이라는 독특한 재료가 필요합니다. 프레토리아 제철소는 제철소 바로 옆에 이런 천혜의 조건을 가진 광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닉 (프레토리아제철소) :


코렉스 세우려면 값싼 석탄과 철광석이 있어야 합니다.


⊙임병걸 기자 :


따라서 논란을 빚고 있는 한보의 코렉스로를 가동시키기에 앞서서 경제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남아공의 프레토리아에서 KBS 뉴스, 임명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