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 장기화로 실업자수 66만여명 달해

입력 1997.03.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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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숙 앵커 :

경기부진이 장기화 되자 기업들이 신규 채용은 줄이고 명예퇴직 등은 늘리고 있어서 실업율이 이제 3%를 넘어섰습니다. 일을 할 수 있는 66만여명이 그냥 놀고 있다는 얘깁니다.

3년만에 맞는 최악의 고용불안 상황을 신춘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춘범 기자 :

지난달 실업률은 3.2% 지난해 2월의 2.3%보다 0.9% 포인트나 급등하며 지난 94년2월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습니다. 실업자수도 지난해 2월에는 47만천명이었지만 지난달에는 66만2천명으로 1년 동안 무려 18만명 이상 늘었습니다.


⊙박종원 (통계청 조사국장) :

실업이 늘 것으로 예상을 했습니다마는 생각보다 많이 증가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원인을 보면 각 기업에서 신규 사원채용을 감축을 했고


⊙신춘범 기자 :

10대 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서 13만3천명만을 뽑아 신규채용을 95년 하반기 보다 15%나 줄였고 현대와 삼성 엘지 대우 등 4대 그룹은 올 상반기 채용도 10%에서 30%까지 줄일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의 신규채용 감소로 인한 올해 대학졸업자들의 실업율은 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공단 일자리도 바늘구멍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나 꽉차있던 구인광고판도 최근들어서는 빈자리가 많아졌습니다. 경기부진이 장기화 되면서 인력난에 시달리던 중소기업까지 신규채용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고용인력을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국제수지 강화와 함께 고용불안 해소가 경기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는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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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부진 장기화로 실업자수 66만여명 달해
    • 입력 1997-03-30 21:00:00
    뉴스 9

⊙이한숙 앵커 :

경기부진이 장기화 되자 기업들이 신규 채용은 줄이고 명예퇴직 등은 늘리고 있어서 실업율이 이제 3%를 넘어섰습니다. 일을 할 수 있는 66만여명이 그냥 놀고 있다는 얘깁니다.

3년만에 맞는 최악의 고용불안 상황을 신춘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춘범 기자 :

지난달 실업률은 3.2% 지난해 2월의 2.3%보다 0.9% 포인트나 급등하며 지난 94년2월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습니다. 실업자수도 지난해 2월에는 47만천명이었지만 지난달에는 66만2천명으로 1년 동안 무려 18만명 이상 늘었습니다.


⊙박종원 (통계청 조사국장) :

실업이 늘 것으로 예상을 했습니다마는 생각보다 많이 증가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원인을 보면 각 기업에서 신규 사원채용을 감축을 했고


⊙신춘범 기자 :

10대 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서 13만3천명만을 뽑아 신규채용을 95년 하반기 보다 15%나 줄였고 현대와 삼성 엘지 대우 등 4대 그룹은 올 상반기 채용도 10%에서 30%까지 줄일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의 신규채용 감소로 인한 올해 대학졸업자들의 실업율은 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공단 일자리도 바늘구멍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나 꽉차있던 구인광고판도 최근들어서는 빈자리가 많아졌습니다. 경기부진이 장기화 되면서 인력난에 시달리던 중소기업까지 신규채용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고용인력을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국제수지 강화와 함께 고용불안 해소가 경기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는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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