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781-1234 ; 심은지 1년도 채 못돼 죽는 가로수들의 식목현장

입력 1997.03.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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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훈 앵커 :

나무심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마는 이 해마다 나무심기는 요란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심은 나무의 절반 가까이가 심은지 1년도 못돼서 죽고 맙니다. 그 이유는 심는데만 급급해서 토양환경 같은 나무가 살 수 있는 제반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심고 또 관리도 제대로 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식목 현장을 기동취재부 안세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세득 기자 :

경기도 분당 최첨단의 가로수들 멀쩡해 보이지만 40% 이상 죽었습니다. 뿌리를 감아주고 있는 고무줄을 풀어주지 않고 심은 탓입니다. 느티나무는 아예 다 죽어 짤라낸 그루터기만 남았습니다. 역시 비닐끈채 심은 탓에 제대로 뿌리를 내릴 수 없어 죽었습니다. 경기도 평촌 신도시의 중심가 가로수도 보기는 멀쩡하지만 죽은지 오랩니다. 겉흙을 드러내자 나무가 금방 쓰러집니다. 뿌리가 ㅆ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정원수도 건성으로 심었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이경재 (서울 시립대 교수) :

어느정도의 비료를 넣고 이런거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되는데 기본적인 조사가 안된 상태에서 나무를 심고 있는 거죠.


⊙안세득 기자 :

서울의 공항 진입로 그러나 볼만한 가로수는 드뭅니다. 모래흙에 뿌리만 덮혀 있습니다. 이곳 가로 사업은 서울시로 부터 낙찰받은 조경회사가 맡고 있습니다.


⊙김영택 (원효조경 이사) :

이 나무 자체가 ..좀 힘들었습니다.


⊙안세득 기자 :

여기선 뿌리내리기 어려운 층층나무를 심기로 결정한 것은 서울시입니다.


⊙배영호 (서울시 조경시설 과장) :

공무원이 일을 하면서 이런 부담을 지지 않을려면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기존에 하고 있는 나무를 서울시 전체에 심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안세득 기자 :

지난해 심었던 가로수 2천그루 가운데 6백그루가 한해도 견디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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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781-1234 ; 심은지 1년도 채 못돼 죽는 가로수들의 식목현장
    • 입력 1997-03-30 21:00:00
    뉴스 9

⊙정창훈 앵커 :

나무심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마는 이 해마다 나무심기는 요란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심은 나무의 절반 가까이가 심은지 1년도 못돼서 죽고 맙니다. 그 이유는 심는데만 급급해서 토양환경 같은 나무가 살 수 있는 제반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심고 또 관리도 제대로 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식목 현장을 기동취재부 안세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세득 기자 :

경기도 분당 최첨단의 가로수들 멀쩡해 보이지만 40% 이상 죽었습니다. 뿌리를 감아주고 있는 고무줄을 풀어주지 않고 심은 탓입니다. 느티나무는 아예 다 죽어 짤라낸 그루터기만 남았습니다. 역시 비닐끈채 심은 탓에 제대로 뿌리를 내릴 수 없어 죽었습니다. 경기도 평촌 신도시의 중심가 가로수도 보기는 멀쩡하지만 죽은지 오랩니다. 겉흙을 드러내자 나무가 금방 쓰러집니다. 뿌리가 ㅆ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정원수도 건성으로 심었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이경재 (서울 시립대 교수) :

어느정도의 비료를 넣고 이런거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되는데 기본적인 조사가 안된 상태에서 나무를 심고 있는 거죠.


⊙안세득 기자 :

서울의 공항 진입로 그러나 볼만한 가로수는 드뭅니다. 모래흙에 뿌리만 덮혀 있습니다. 이곳 가로 사업은 서울시로 부터 낙찰받은 조경회사가 맡고 있습니다.


⊙김영택 (원효조경 이사) :

이 나무 자체가 ..좀 힘들었습니다.


⊙안세득 기자 :

여기선 뿌리내리기 어려운 층층나무를 심기로 결정한 것은 서울시입니다.


⊙배영호 (서울시 조경시설 과장) :

공무원이 일을 하면서 이런 부담을 지지 않을려면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기존에 하고 있는 나무를 서울시 전체에 심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안세득 기자 :

지난해 심었던 가로수 2천그루 가운데 6백그루가 한해도 견디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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