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훈 앵커 :
냉장고는 폐기할 때 함부로 태워서는 안되고 또 냉매인 프레온 가스도 함부로 대기중에 방출해서도 안됩니다. 인체에 치명적인 청산가스가 또 오존층을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실상을 보면 해마다 수십만대가 무허가 업체에서 불법으로 해체되고 있고 더욱이 폐냉장고를 수거하는 대기업 마저도 이같은 불법처리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김성진 기자가 그 현장을 고발했습니다.
⊙김성진 기자 :
경기도의 한 폐가전제품 처리업체 고철을 골라내는 냉장고 해체 작업이 한창입니다. 문제는 냉장고를 해체할 때 나오는 단열재 폴리우레탄 완전한 재활용이 가능하고 함부로 태우면 인체에 치명적인 청산가스가 나오지만 불법소각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검게 그을린 외국인 노동자가 산더미처럼 쌓인 폴리우레탄을 소각로에 쏟아넣고 있습니다.
⊙처리업체 직원 :
몸에 나쁘다는건 알고 있지만 저희도 어쩔 수 없죠 저거를 먹고 살기 위해서는
⊙김성진 기자 :
인근에 있는 또 다른 업체 공장 허가만 받은 상태에서 냉장고를 폐기하고 있습니다.
⊙처리업체 직원 :
공장허가 났구요 아직도 재정이 여의롭지 못해서 아직 설비를 못했습니다.
⊙김성진 기자 :
프레온 가스도 제대로 처리될리가 없습니다. 가스수집기는 먼지가 쌓인 채 구석에서 쉬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대기업에서는 이곳에 폐냉장고를 계속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게 지금 삼성에서 오는 겁니까?"
⊙폐냉장고 운반기사 :
예.
"삼성 위탁 받아서 하는 건가요?"
예, 예.
⊙김성진 기자 :
하루 백여대를 처리하는 이 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처리업체 직원 :
소각도 시키고 매립지도 갖다 버리고 그러죠. 다 그렇죠.
⊙김성진 기자 :
매립 비용이 재활용 때의 절반밖에 안들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한해 폐기되는 2백여만대 가운데 공식 폐기되는 90여만대를 뺀 나머지는 그 행방조차 모르는 실정이어서 어느곳엔가 통째로 묻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허가업체, 폐냉장고 불법폐기; 프레온가스 방출로 대기오염 심각
-
- 입력 1997-03-30 21:00:00
⊙정창훈 앵커 :
냉장고는 폐기할 때 함부로 태워서는 안되고 또 냉매인 프레온 가스도 함부로 대기중에 방출해서도 안됩니다. 인체에 치명적인 청산가스가 또 오존층을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실상을 보면 해마다 수십만대가 무허가 업체에서 불법으로 해체되고 있고 더욱이 폐냉장고를 수거하는 대기업 마저도 이같은 불법처리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김성진 기자가 그 현장을 고발했습니다.
⊙김성진 기자 :
경기도의 한 폐가전제품 처리업체 고철을 골라내는 냉장고 해체 작업이 한창입니다. 문제는 냉장고를 해체할 때 나오는 단열재 폴리우레탄 완전한 재활용이 가능하고 함부로 태우면 인체에 치명적인 청산가스가 나오지만 불법소각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검게 그을린 외국인 노동자가 산더미처럼 쌓인 폴리우레탄을 소각로에 쏟아넣고 있습니다.
⊙처리업체 직원 :
몸에 나쁘다는건 알고 있지만 저희도 어쩔 수 없죠 저거를 먹고 살기 위해서는
⊙김성진 기자 :
인근에 있는 또 다른 업체 공장 허가만 받은 상태에서 냉장고를 폐기하고 있습니다.
⊙처리업체 직원 :
공장허가 났구요 아직도 재정이 여의롭지 못해서 아직 설비를 못했습니다.
⊙김성진 기자 :
프레온 가스도 제대로 처리될리가 없습니다. 가스수집기는 먼지가 쌓인 채 구석에서 쉬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대기업에서는 이곳에 폐냉장고를 계속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게 지금 삼성에서 오는 겁니까?"
⊙폐냉장고 운반기사 :
예.
"삼성 위탁 받아서 하는 건가요?"
예, 예.
⊙김성진 기자 :
하루 백여대를 처리하는 이 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처리업체 직원 :
소각도 시키고 매립지도 갖다 버리고 그러죠. 다 그렇죠.
⊙김성진 기자 :
매립 비용이 재활용 때의 절반밖에 안들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한해 폐기되는 2백여만대 가운데 공식 폐기되는 90여만대를 뺀 나머지는 그 행방조차 모르는 실정이어서 어느곳엔가 통째로 묻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