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개발로 속리산 국립공원 훼손 심각

입력 1997.04.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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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개발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자연이 훼손되고 있는 현장은 방금전에 들은 이 광릉숲만이 아닙니다. 요즘 속리산 국립공원 안에서도 대규모 온천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국립공원을 심하게 훼손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식수원 오염 같은 환경파괴가 걱정스런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김명섭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한 내용을 전해 드립니다.


⊙김명섭 기자 :

속리산 국립공원 지역 안에서 온천을 개발한다며 18만평의 산을 마구 파헤치고 있는 용화 온천지구 사업 현장입니다. 국립공원이지만 이 땅이 개인소유라며 이유로 이처럼 공원이 마구 훼손되는데도 아직까지 환경영향평가 협의 조차 거치지 않아 불법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이 뿐 아니라 이곳 온천개발 바로 옆에는 또다른 문장대 온천 개발 사업이 한창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이 공원 경계에서 벗어난 지역이라 해서 온천물이 한방울도 나오지 않는데 개발중인 용화 온천물을 끌어쓴다는 구실로 자그마치 28만평을 이처럼 파헤치고 있습니다.


⊙이만우 (국립공원 관리공단 속리산사무소장) :

사실 우리 국립공원 관리공단이라는 것이 어떤 관에.. 것이 아니고 내무부 장관의 법에 보셨겠지만 위탁된 업무라 예를 들면 시키는 대로 하는 단체..


⊙김명섭 기자 :

속리산 국립공원 계곡 일대는 한강과 낙동강 금강의 발원지로 아직까지는 1급수의 청정수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군데 온천 단지에서 하루 줄잡아 만톤의 오폐수가 달래강을 타고 남한강으로 흘러들면 이 일대 주민들의 식수원은 말할 것도 없고 멀리 한강 식수원마저 크게 더럽혀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그러나 개발 관계자들은 일단 공사부터 끝내놓고 보자는 식입니다.


⊙김일현 (한국종합건설 용화지구 사업소장) :

하류지역의 환경이 오염이 된다 하는 거는 좀더 지켜보고 시설이 완료가 됐을 때 문제점을 지적을 해줬으면..


⊙김명섭 기자 :

이에 대해 국무총리실 행정심판위원회는 뒤늦게 용화온천 개발에 대한 사업 허가를 취소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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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천개발로 속리산 국립공원 훼손 심각
    • 입력 1997-04-0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개발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자연이 훼손되고 있는 현장은 방금전에 들은 이 광릉숲만이 아닙니다. 요즘 속리산 국립공원 안에서도 대규모 온천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국립공원을 심하게 훼손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식수원 오염 같은 환경파괴가 걱정스런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김명섭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한 내용을 전해 드립니다.


⊙김명섭 기자 :

속리산 국립공원 지역 안에서 온천을 개발한다며 18만평의 산을 마구 파헤치고 있는 용화 온천지구 사업 현장입니다. 국립공원이지만 이 땅이 개인소유라며 이유로 이처럼 공원이 마구 훼손되는데도 아직까지 환경영향평가 협의 조차 거치지 않아 불법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이 뿐 아니라 이곳 온천개발 바로 옆에는 또다른 문장대 온천 개발 사업이 한창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이 공원 경계에서 벗어난 지역이라 해서 온천물이 한방울도 나오지 않는데 개발중인 용화 온천물을 끌어쓴다는 구실로 자그마치 28만평을 이처럼 파헤치고 있습니다.


⊙이만우 (국립공원 관리공단 속리산사무소장) :

사실 우리 국립공원 관리공단이라는 것이 어떤 관에.. 것이 아니고 내무부 장관의 법에 보셨겠지만 위탁된 업무라 예를 들면 시키는 대로 하는 단체..


⊙김명섭 기자 :

속리산 국립공원 계곡 일대는 한강과 낙동강 금강의 발원지로 아직까지는 1급수의 청정수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군데 온천 단지에서 하루 줄잡아 만톤의 오폐수가 달래강을 타고 남한강으로 흘러들면 이 일대 주민들의 식수원은 말할 것도 없고 멀리 한강 식수원마저 크게 더럽혀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그러나 개발 관계자들은 일단 공사부터 끝내놓고 보자는 식입니다.


⊙김일현 (한국종합건설 용화지구 사업소장) :

하류지역의 환경이 오염이 된다 하는 거는 좀더 지켜보고 시설이 완료가 됐을 때 문제점을 지적을 해줬으면..


⊙김명섭 기자 :

이에 대해 국무총리실 행정심판위원회는 뒤늦게 용화온천 개발에 대한 사업 허가를 취소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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