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 개발로 경기도 광릉숲 보존문제 절실

입력 1997.04.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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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경기도 광릉숲은 지구의 녹색점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을 정도로 자연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돼있고 또 온대림의 낙엽수림 활엽수림이 울창한 곳입니다. 그런데 요즘 광릉숲 일대에 위락시설이 무분별하게 들어서면서 광릉숲의 보존 문제가 절실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개발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이 광릉숲이 죽어가고 있다는 그런 얘깁니다.

김명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명전 기자 :

경기도 포천 남양주 일대의 광릉숲을 가로지르는 314번 지방도로 도로변에 위락시설들이 즐비합니다. 숲속으로 들어가면 별천치 세상이 펼쳐집니다. 논밭을 메우고 야산을 깎아내기도 합니다. 숲 한가운데 전원형 유흥가가 건설중입니다. 새벽까지 계속되는 유흥가 영업 환경오염도 심각합니다. 광릉숲 지역에 위락시설들이 들어서면서 이 지역의 환경파괴는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정처럼 맑았던 이 개천도 지금은 하수구나 다를바 없습니다. 상하수도 시설이 전혀 돼있지 않아 지하수를 상수원으로 쓰고 계곡은 하수로가 됐습니다. 계곡을 막아 정화시설을 설치해야 할 형편입니다. 지난 2년동안 포천군에서만 이루어진 농지전용 허가는 2천건 64만평의 농지가 사라졌습니다.


⊙정만균 (포천군 소흘면 산업계장) :

농지 잠식을 막기 위해서 산림을 전용하는 면적이 산림을 70% 이상을 차지하고 농지가 30% 차지할 경우에는 농지조성비 등의 감면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김명전 기자 :

농지 훼손을 막기 위해 야산개발을 유도한다는 경기도 행정 그러나 임야는 임야대로 농지는 농지대로 훼손되고 있습니다.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는 광릉숲을 가로지르는 314번 도로입니다. 이대로 방치할 경우 서울의 남산처럼 생태섬으로 고립돼 파괴는 가속화 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명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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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분별 개발로 경기도 광릉숲 보존문제 절실
    • 입력 1997-04-0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경기도 광릉숲은 지구의 녹색점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을 정도로 자연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돼있고 또 온대림의 낙엽수림 활엽수림이 울창한 곳입니다. 그런데 요즘 광릉숲 일대에 위락시설이 무분별하게 들어서면서 광릉숲의 보존 문제가 절실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개발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이 광릉숲이 죽어가고 있다는 그런 얘깁니다.

김명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명전 기자 :

경기도 포천 남양주 일대의 광릉숲을 가로지르는 314번 지방도로 도로변에 위락시설들이 즐비합니다. 숲속으로 들어가면 별천치 세상이 펼쳐집니다. 논밭을 메우고 야산을 깎아내기도 합니다. 숲 한가운데 전원형 유흥가가 건설중입니다. 새벽까지 계속되는 유흥가 영업 환경오염도 심각합니다. 광릉숲 지역에 위락시설들이 들어서면서 이 지역의 환경파괴는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정처럼 맑았던 이 개천도 지금은 하수구나 다를바 없습니다. 상하수도 시설이 전혀 돼있지 않아 지하수를 상수원으로 쓰고 계곡은 하수로가 됐습니다. 계곡을 막아 정화시설을 설치해야 할 형편입니다. 지난 2년동안 포천군에서만 이루어진 농지전용 허가는 2천건 64만평의 농지가 사라졌습니다.


⊙정만균 (포천군 소흘면 산업계장) :

농지 잠식을 막기 위해서 산림을 전용하는 면적이 산림을 70% 이상을 차지하고 농지가 30% 차지할 경우에는 농지조성비 등의 감면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김명전 기자 :

농지 훼손을 막기 위해 야산개발을 유도한다는 경기도 행정 그러나 임야는 임야대로 농지는 농지대로 훼손되고 있습니다.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는 광릉숲을 가로지르는 314번 도로입니다. 이대로 방치할 경우 서울의 남산처럼 생태섬으로 고립돼 파괴는 가속화 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명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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