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청 과태료 탈루사건; 자동차 등록업무 신속처리 대가로 정기뇌물-금품수수

⊙류근찬 앵커 :

이번에는 서울 성북구청 과태료 탈루사건 수사 속보입니다. 설마했던 구청 공무원들의 금품수수가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등록업무를 빨리 처리해 주는 대가로 정기적으로 돈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찬조금 명목으로도 돈이 건네졌던 사실을 등록 대행업자들이 계속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이 부분에 대해서 전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재호 기자가 그 속보 전해 드립니다.

⊙한재호 기자 :

구청 세금횡령 사건 이후 공무원들의 금품관련 비리가 사라질 것으로 생각했던 기대는 한낱 헛된 꿈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잡힌 등록 대행업자들은 공무원들이 업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정기적으로 회식비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등록 대행업자 (피의자) :

매주 10-20만원 회식비 지원..

⊙한재호 기자 :

이외에도 구청 대소사나 명절때는 따로 금품을 전달하기도 했으며 심지어는 등록계 직원들이 노골적으로 찬조금을 요구하기까지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등록 대행업자 (피의자) :

등록계 직원이 회식비 찬조 요구

⊙한재호 기자 :

공무원들은 이렇게 금품을 받고 업자들의 등록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준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공무원들도 이런 금품수수와 업무 우선 처리의 관행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구청 자동차 등록계장 :

직원들 한테 뭐하러 그들과 밥을 먹고 제발 하지 말아라 몇번을 얘기했어요 직원들 한테 밥 안먹고 이런다고 절대 옛날보다 더 나쁘게 해준다거나 그러진 말아라.

⊙한재호 기자 :

불법 등록과 관련된 뇌물과 향응 제공이 관행화 됐음이 확인됨에 따라 경찰은 서울 25개 구청의 전현직 자동차 등록계 직원과 간부들에 대한 전면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