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죽은 김일성 85번째 생일 맞아 대대적 행사

입력 1997.04.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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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은 오늘 죽은 김일성의 85번째 생일을 맞아서 경축 마스게임 등 대대적인 행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행사 규모나 화려함을 보면 과연 이들이 실제로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통일부 최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재현 기자 :

화려한 카드섹션과 마스게임 얼핏봐도 엄청난 인원과 예산이 투입됐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김일성의 85회 생일을 맞아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치렀습니다. 어제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 보고를 맡은 외교부장 김영남은 김정일 정권을 목숨걸고 사수할 것을 주민들에게 촉구했습니다. 어린이들도 어김없이 행사에 동원됐지만 이들의 모습에서 식량난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의 탄생 85돌 기념 조선소년단 전국연합단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만5천명 준비됐습니다."


전국의 청년학생들이 돈을 모아 만들었다는 대포를 군에 전달하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주민들이 굶어죽고 있다지만 돈이 생기면 아직도 전쟁준비가 우선입니다. 북한은 죽은 김일성의 우상화에 혈안이 돼 곳곳에 사적비와 현지 지도비를 세우고 있습니다. 또 김일성의 미이라가 전시돼있는 금수산 기념공원 치장을 위해 55만평 규모의 수목원을 새로 조성하는 등 1억2천만 달러를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약 30만톤의 쌀을 살 수 있는 금액입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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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죽은 김일성 85번째 생일 맞아 대대적 행사
    • 입력 1997-04-1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은 오늘 죽은 김일성의 85번째 생일을 맞아서 경축 마스게임 등 대대적인 행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행사 규모나 화려함을 보면 과연 이들이 실제로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통일부 최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재현 기자 :

화려한 카드섹션과 마스게임 얼핏봐도 엄청난 인원과 예산이 투입됐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김일성의 85회 생일을 맞아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치렀습니다. 어제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 보고를 맡은 외교부장 김영남은 김정일 정권을 목숨걸고 사수할 것을 주민들에게 촉구했습니다. 어린이들도 어김없이 행사에 동원됐지만 이들의 모습에서 식량난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의 탄생 85돌 기념 조선소년단 전국연합단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만5천명 준비됐습니다."


전국의 청년학생들이 돈을 모아 만들었다는 대포를 군에 전달하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주민들이 굶어죽고 있다지만 돈이 생기면 아직도 전쟁준비가 우선입니다. 북한은 죽은 김일성의 우상화에 혈안이 돼 곳곳에 사적비와 현지 지도비를 세우고 있습니다. 또 김일성의 미이라가 전시돼있는 금수산 기념공원 치장을 위해 55만평 규모의 수목원을 새로 조성하는 등 1억2천만 달러를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약 30만톤의 쌀을 살 수 있는 금액입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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