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오늘 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쩔쩔 맸습니다. 마치 럭비공처럼 튀는 방향을 전혀 알 수 없을 정도로 증인의 답변은 거침없었지만은 질문은 맥이 빠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청문회였습니다.
민경욱 기자가 보도해 드립니다.
⊙박경식 (G남성크리닉 원장) :
반말하지 마세요! 누구한테 반말해? 의사 박경식이 국회의원만 못합니까? 의사 박경식이 장관보다 못합니까? 왜 그렇게 대우합니까?
⊙민경욱 기자 :
청문회 초기에 튀어나온 의원들의 야유성 발언에 대한 박경식氏의 반응입니다. 박경식氏는 한보사건과 김현철氏 국정개입 의혹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점을 십분 의식한 듯 지금까지의 증인들과는 다른 매우 적극적인 증언태도를 보였습니다.
⊙김민석 (국민회의 의원) :
그 술자리 얘기는 전혀 무근한 겁니까? 아니면...그건 상당히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제가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박경식 (G남성크리닉 원장) :
그날 방을 세개 잡은건 사실이고...
⊙민경욱 기자 :
이같은 답변태도를 두고 이른바 모르쇠 증인만을 상대해온 국회의원들 사이에 면책특권을 둘러싼 언쟁도 벌어졌습니다.
⊙김학원 (신한국당 의원) :
의원들에게는 면책특권이 있지만 증인에게는 면책특권이 없습니다.
⊙조순형 (국민회의 의원) :
그런 발언은 자칫 잘못하면은 증인이 진실을 얘기하고 자유롭게 증언할 수 있는 자유를 방해할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민경욱 기자 :
죽기를 각오하고 증언대에 나왔다며 비장함을 보인 박경식氏는 10여명의 정치인들의 이름을 실명으로 거론하고 정치권 전체에 대해 극도의 불신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박경식 (G남성크리닉 원장) :
출마하라고 3번이나 권했는데 3번 다 제가 고사했습니다.
⊙맹형규 (신한국당 의원) :
왜 고사했습니까?
"정치인들이 만나서 얘기해보면은 꼭 말은 한국말을 쓰는데 외계인 같아요!"
⊙민경욱 기자 :
대통령 후보 주치의로서는 다소 튀는 발언들도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박경식 (G남성크리닉 원장) :
저는 분명히 미약하나마 이 정권 탄생에 공헌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정권 탄생에 공헌했기 때문에 이 정권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될 사람입니다.
⊙민경욱 기자 :
오늘 역시 증인으로 채택됐던 정태수氏의 운전기사 임상례氏가 종적을 감춤에 따라 오전 청문회는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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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철씨 국정개입 청문회; 박경식씨 거침없는 증언
-
- 입력 1997-04-21 21:00:00
![](/data/fckeditor/vod/multi/kbs9/1997/19970421/1500K_new/110.jpg)
⊙류근찬 앵커 :
오늘 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쩔쩔 맸습니다. 마치 럭비공처럼 튀는 방향을 전혀 알 수 없을 정도로 증인의 답변은 거침없었지만은 질문은 맥이 빠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청문회였습니다.
민경욱 기자가 보도해 드립니다.
⊙박경식 (G남성크리닉 원장) :
반말하지 마세요! 누구한테 반말해? 의사 박경식이 국회의원만 못합니까? 의사 박경식이 장관보다 못합니까? 왜 그렇게 대우합니까?
⊙민경욱 기자 :
청문회 초기에 튀어나온 의원들의 야유성 발언에 대한 박경식氏의 반응입니다. 박경식氏는 한보사건과 김현철氏 국정개입 의혹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점을 십분 의식한 듯 지금까지의 증인들과는 다른 매우 적극적인 증언태도를 보였습니다.
⊙김민석 (국민회의 의원) :
그 술자리 얘기는 전혀 무근한 겁니까? 아니면...그건 상당히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제가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박경식 (G남성크리닉 원장) :
그날 방을 세개 잡은건 사실이고...
⊙민경욱 기자 :
이같은 답변태도를 두고 이른바 모르쇠 증인만을 상대해온 국회의원들 사이에 면책특권을 둘러싼 언쟁도 벌어졌습니다.
⊙김학원 (신한국당 의원) :
의원들에게는 면책특권이 있지만 증인에게는 면책특권이 없습니다.
⊙조순형 (국민회의 의원) :
그런 발언은 자칫 잘못하면은 증인이 진실을 얘기하고 자유롭게 증언할 수 있는 자유를 방해할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민경욱 기자 :
죽기를 각오하고 증언대에 나왔다며 비장함을 보인 박경식氏는 10여명의 정치인들의 이름을 실명으로 거론하고 정치권 전체에 대해 극도의 불신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박경식 (G남성크리닉 원장) :
출마하라고 3번이나 권했는데 3번 다 제가 고사했습니다.
⊙맹형규 (신한국당 의원) :
왜 고사했습니까?
"정치인들이 만나서 얘기해보면은 꼭 말은 한국말을 쓰는데 외계인 같아요!"
⊙민경욱 기자 :
대통령 후보 주치의로서는 다소 튀는 발언들도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박경식 (G남성크리닉 원장) :
저는 분명히 미약하나마 이 정권 탄생에 공헌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정권 탄생에 공헌했기 때문에 이 정권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될 사람입니다.
⊙민경욱 기자 :
오늘 역시 증인으로 채택됐던 정태수氏의 운전기사 임상례氏가 종적을 감춤에 따라 오전 청문회는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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