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조깅, 협심증에 의한 심장마비-뇌졸중 위험

입력 1997.04.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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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조깅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생각할 운동이 결코 아닙니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혈관이 수축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 조깅이 협심증으로 인한 심장마비라든가 뇌졸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노인들에게는 이 조깅이 매우 위험한 운동이라는 그런 얘기입니다.

조재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재익 기자 :

황장엽氏의 평양 상업학교 후배로 공항 마중을 나갔던 임노춘 할아버지입니다. 30여년째 남산 계단을 뛰어오르내리며 조깅으로 몸을 단련했던 임氏가 어제 오전 조깅 도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졌습니다.


⊙박하선 (숨진 임노춘氏 고교동창) :

속리산 문장대까지 뛰어서 도보로 올라갔다니까, 그정도로 그렇게 건강했는데...


⊙조재익 기자 :

노인들에게 조깅이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평소 혈압이 조금 높은 75살의 할머니가 시속 8km의 그다지 빠르지 않은 속도로 8분 정도 조깅을 합니다. 이 정도의 운동에서도 할머니의 혈압은 최고 210까지 올라가고 맥박도 평소보다 2배 가까이 증가됐습니다.


⊙전영수 (서울중앙병원 의사) :

노인분들께서는 평상시에 운동을 하고 있더라도 이미 심장의 동맥이 좁아졌다든지. 심장의 기능이 약화돼 있기 때문에 운동하는 도중에 갑작스럽게 위험성이 올수가 있습니다.


⊙조재익 기자 :

의사들은 보통 50대의 나이에서는 1분에 백미터를 조금 넘는 속도로 2km정도를 뛰는 것이 적당하다고 권합니다. 60대에서는 속도와 거리를 줄여야 하고 특히 70대 나이에서는 1분에 백미터 이상의 속도로 뛰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뛰는 것보다 걷는게 더 좋다는 것이 의사들의 충고입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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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조깅, 협심증에 의한 심장마비-뇌졸중 위험
    • 입력 1997-04-2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조깅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생각할 운동이 결코 아닙니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혈관이 수축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 조깅이 협심증으로 인한 심장마비라든가 뇌졸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노인들에게는 이 조깅이 매우 위험한 운동이라는 그런 얘기입니다.

조재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재익 기자 :

황장엽氏의 평양 상업학교 후배로 공항 마중을 나갔던 임노춘 할아버지입니다. 30여년째 남산 계단을 뛰어오르내리며 조깅으로 몸을 단련했던 임氏가 어제 오전 조깅 도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졌습니다.


⊙박하선 (숨진 임노춘氏 고교동창) :

속리산 문장대까지 뛰어서 도보로 올라갔다니까, 그정도로 그렇게 건강했는데...


⊙조재익 기자 :

노인들에게 조깅이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평소 혈압이 조금 높은 75살의 할머니가 시속 8km의 그다지 빠르지 않은 속도로 8분 정도 조깅을 합니다. 이 정도의 운동에서도 할머니의 혈압은 최고 210까지 올라가고 맥박도 평소보다 2배 가까이 증가됐습니다.


⊙전영수 (서울중앙병원 의사) :

노인분들께서는 평상시에 운동을 하고 있더라도 이미 심장의 동맥이 좁아졌다든지. 심장의 기능이 약화돼 있기 때문에 운동하는 도중에 갑작스럽게 위험성이 올수가 있습니다.


⊙조재익 기자 :

의사들은 보통 50대의 나이에서는 1분에 백미터를 조금 넘는 속도로 2km정도를 뛰는 것이 적당하다고 권합니다. 60대에서는 속도와 거리를 줄여야 하고 특히 70대 나이에서는 1분에 백미터 이상의 속도로 뛰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뛰는 것보다 걷는게 더 좋다는 것이 의사들의 충고입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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