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탁구선수권대회; 한국, 북한에 3:0으로 패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세계 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오늘 여자 단체 준결승에서 북한과 남북 대결을 펼쳤지만 아쉽게 3:0으로 져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지난 93년 대회이후 4년만에 대결한 남북 선수들은 그러나 승패를 떠나서 우정어린 모습을 보여서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채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채일 기자 :

4년만에 벌어진 남북 탁구대결에서 우리가 졌습니다. 우리나라 여자팀은 영국 맨체스터에서 조금전 끝난 세계 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준결승에서 북한에게 3:0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유재희 김무교 박해정이 차례로 단식 주자로 나선 우리는 김현희 위복순 두정실 등 북한팀의 패기에 눌렸습니다. 첫번째 단식에 나선 유재희는 김현희와 한시간의 접전끝에 마지막 듀스에서 무너져 힘든 경기를 예고했습니다. 이어 김무교와 박해정도 위복순 두정실에게 세트스코아 2:0 2:1로 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3,4위전으로 밀려났고 북한은 잠시후 벌어질 중국과 독일과의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됐습니다. 이번 남북 대결은 지난 93년 스웨덴 세계 탁구선수권 준결승이후 4년만이었습니다. 이곳 경기장을 찾은 교민과 임원들은 어제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경기때 열광적인 응원 대신에 차분한 모습으로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채널은 오늘 남북 탁구대결을 우리나라와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중계 방송했습니다. 한편 남자 16강전에서 우리나라 단체팀은 유고를 3:1로 꺾고 오늘 밤 일본과 8강 대결을 벌입니다.

맨체스터에서 KBS 뉴스, 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