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맞은 이라크 사담 후세인, 이라크 과학자들에 자신 복제 지시

입력 1997.04.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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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유전공학자들에 의한 인간복제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서양의 호사가들이 복제돼서는 안될 사람을 여론조사를 통해서 알아본 결과 그 첫번째가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러나 후세인은 특히 걸프전을 통해서 미국을 위시한 서방세계에 호전적 독재자로 비쳤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최근 60회 생일을 맞은 이 후세인 대통령이 나를 복제하라고 이라크 과학자들에게 지시했다는 그런 소식입니다.

국제부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준희 기자 :

걸프전을 일으켜 국민들을 전쟁터로 내몬 사담 후세인 다국적군에 국토가 초토화 되도록 굴복하지 않았던 전쟁광 사담 후세인 그와 똑같은 호전적인 복제인간이 등장한다면 예사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로 환갑을 맞은 후세인은 얼마전 세계가 우려했던 것처럼 유전공학을 이용해 자신을 복제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렸다고 영국의 한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를 위해 바그다드에는 인간복제 연구소가 이미 세워졌고 의사들을 서방에 보내 관련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제양 돌리의 성공때 우려됐던 독재자의 복제인간이 현실화될 위기를 맞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전쟁과 학정에 넌더리가 난 이라크 국민들에겐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제2의 후세인을 만드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30년 후세인이 90살까지 살아야 가능하다는 것이 의료계의 예측이고 보면 당장은 마음이 놓입니다. 그러한 우려를 일축하기 위해서인지 후세인의 환갑잔치는 대단히 호화스럽게 열렸고 특유의 웃음과 함께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또한 강에서 거칠게 수영을 하는 모습도 공개해 왕성한 건강미를 자랑해 보였습니다. 독재자는 건재하지만 이라크의 경제는 일부 석유금수가 해제됐을지라도 서민들이 주름을 펴기엔 아직도 앞이 캄캄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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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갑 맞은 이라크 사담 후세인, 이라크 과학자들에 자신 복제 지시
    • 입력 1997-04-2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유전공학자들에 의한 인간복제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서양의 호사가들이 복제돼서는 안될 사람을 여론조사를 통해서 알아본 결과 그 첫번째가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러나 후세인은 특히 걸프전을 통해서 미국을 위시한 서방세계에 호전적 독재자로 비쳤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최근 60회 생일을 맞은 이 후세인 대통령이 나를 복제하라고 이라크 과학자들에게 지시했다는 그런 소식입니다.

국제부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준희 기자 :

걸프전을 일으켜 국민들을 전쟁터로 내몬 사담 후세인 다국적군에 국토가 초토화 되도록 굴복하지 않았던 전쟁광 사담 후세인 그와 똑같은 호전적인 복제인간이 등장한다면 예사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로 환갑을 맞은 후세인은 얼마전 세계가 우려했던 것처럼 유전공학을 이용해 자신을 복제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렸다고 영국의 한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를 위해 바그다드에는 인간복제 연구소가 이미 세워졌고 의사들을 서방에 보내 관련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제양 돌리의 성공때 우려됐던 독재자의 복제인간이 현실화될 위기를 맞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전쟁과 학정에 넌더리가 난 이라크 국민들에겐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제2의 후세인을 만드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30년 후세인이 90살까지 살아야 가능하다는 것이 의료계의 예측이고 보면 당장은 마음이 놓입니다. 그러한 우려를 일축하기 위해서인지 후세인의 환갑잔치는 대단히 호화스럽게 열렸고 특유의 웃음과 함께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또한 강에서 거칠게 수영을 하는 모습도 공개해 왕성한 건강미를 자랑해 보였습니다. 독재자는 건재하지만 이라크의 경제는 일부 석유금수가 해제됐을지라도 서민들이 주름을 펴기엔 아직도 앞이 캄캄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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