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니킹 등 LA흑인폭동 주역들, 5년 후 생활 추적

입력 1997.04.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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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미국 로스앤젤레스 우리 한인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LA 흑인폭동이 내일로 5주년을 맞습니다. 폭동의 도화선이 됐던 로드니킹 등 당시 사건의 주인공들은 5년이 지난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미국 언론의 추적에 의하면 그들도 역시 아직 후유증을 말끔히 씻지 못하고 있다고 그럽니다.

백선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백선기 기자 :

LA 흑인폭동에 불을 당긴 로드니킹 그를 구타한 백인 경찰들이 무죄판결을 받자 흥분한 흑인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폭동으로 이어졌습니다.


⊙로드니 킹 :

우리는 인종갈등을 끝내야 한다.


⊙백선기 기자 :

그러부터 5년 36살이 된 그는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여러차례 체포돼 여전히 뉴스의 주인공입니다. 재판후 LA시로 부터 380만 달러를 배상금으로 받았지만 변호사 비용으로 다 날리고 현재 3년간 보호관찰형을 받은 상태입니다. 트럭을 타고 폭동 중심지를 지나다 흑인에게 끌려나와 벽돌로 머리를 맞은 백인 레드널데니이 연방법원을 상대로 4천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기각 당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올해 41살이 된 데니는 머리카락을 모두 밀어버리고 외부와의 접촉을 끊어버렸습니다.


⊙톰 브래들리 (당시 LA시장) :

폭도들로 부터 LA시를 지킬 것이다.


⊙백선기 기자 :

LA 최초의 흑인시장이자 20년 최장수를 기록했던 톰브래들리 폭동과 관련해 물러난 그는 지난해 뇌졸중으로 쓰러져 언어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한인은 물론 흑백인 모두의 삶을 뿌리채 흔들어놓은 LA폭동 5년이 지난 지금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1%가 아직도 인종 갈등이 남아있다고 대답해 그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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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드니킹 등 LA흑인폭동 주역들, 5년 후 생활 추적
    • 입력 1997-04-2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미국 로스앤젤레스 우리 한인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LA 흑인폭동이 내일로 5주년을 맞습니다. 폭동의 도화선이 됐던 로드니킹 등 당시 사건의 주인공들은 5년이 지난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미국 언론의 추적에 의하면 그들도 역시 아직 후유증을 말끔히 씻지 못하고 있다고 그럽니다.

백선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백선기 기자 :

LA 흑인폭동에 불을 당긴 로드니킹 그를 구타한 백인 경찰들이 무죄판결을 받자 흥분한 흑인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폭동으로 이어졌습니다.


⊙로드니 킹 :

우리는 인종갈등을 끝내야 한다.


⊙백선기 기자 :

그러부터 5년 36살이 된 그는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여러차례 체포돼 여전히 뉴스의 주인공입니다. 재판후 LA시로 부터 380만 달러를 배상금으로 받았지만 변호사 비용으로 다 날리고 현재 3년간 보호관찰형을 받은 상태입니다. 트럭을 타고 폭동 중심지를 지나다 흑인에게 끌려나와 벽돌로 머리를 맞은 백인 레드널데니이 연방법원을 상대로 4천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기각 당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올해 41살이 된 데니는 머리카락을 모두 밀어버리고 외부와의 접촉을 끊어버렸습니다.


⊙톰 브래들리 (당시 LA시장) :

폭도들로 부터 LA시를 지킬 것이다.


⊙백선기 기자 :

LA 최초의 흑인시장이자 20년 최장수를 기록했던 톰브래들리 폭동과 관련해 물러난 그는 지난해 뇌졸중으로 쓰러져 언어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한인은 물론 흑백인 모두의 삶을 뿌리채 흔들어놓은 LA폭동 5년이 지난 지금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1%가 아직도 인종 갈등이 남아있다고 대답해 그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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