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해외원정도박단 30여명 적발

입력 1997.04.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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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해외에 나가서 도박을 하는 이른바 해외 원정 도박단의 자금규모가 상상을 초월한 거액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오늘 해외 도박단 30여명을 적발했는데 이들로 부터 압수한 37개 은행 계좌 가운데 7개 계좌에서만도 무려 모두 150억원이 밀반출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근우 기자 :

필리핀의 카지노 호텔 한국인 해외 도박꾼들의 주활동무대입니다. 오늘 경찰에 적발된 도박꾼들 가운데는 전직 서울시 의원인 신흥그룹 회장 윤관병氏와 코미디언 황기순氏 등 유명인사들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풍령각 사장인 윤氏는 지난해말 속칭 바카노 도박으로 우리 돈 15억원을 딴후 아예 카지노를 매입하기 위해 12억원을 밀반출하려다 꼬리가 붙잡혔습니다.


⊙윤관병 (피의자) :

뒤에서 구경을 하니까 별게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가고가고 했더니 칩을 한없이 따게 됐어요. 그래서 이렇게 됐어요.


⊙이근우 기자 :

코미디언 황氏는 올 2월 카지노에서 잃은 도박비 2억원을 갚지 못해 현지 폭력배들에게 여권을 압수당한 채 필리핀에서 도피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외 도박꾼들은 하루에 보통 2천달러에서 5천달러의 돈을 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외 도박꾼들의 도박행로를 보여주는 도박자금관리인들의 통장입니다. 모두 1,600여명의 도박꾼들로부터 150억원이 입금됐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전체 37개 계좌 가운데 7개 계좌에서만 150억원이라는 거액이 발견됨에 따라 나머지 계좌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는 한편 해외 도박꾼과 자금조달주 20명을 검거하고 나머지 12명을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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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해외원정도박단 30여명 적발
    • 입력 1997-04-2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해외에 나가서 도박을 하는 이른바 해외 원정 도박단의 자금규모가 상상을 초월한 거액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오늘 해외 도박단 30여명을 적발했는데 이들로 부터 압수한 37개 은행 계좌 가운데 7개 계좌에서만도 무려 모두 150억원이 밀반출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근우 기자 :

필리핀의 카지노 호텔 한국인 해외 도박꾼들의 주활동무대입니다. 오늘 경찰에 적발된 도박꾼들 가운데는 전직 서울시 의원인 신흥그룹 회장 윤관병氏와 코미디언 황기순氏 등 유명인사들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풍령각 사장인 윤氏는 지난해말 속칭 바카노 도박으로 우리 돈 15억원을 딴후 아예 카지노를 매입하기 위해 12억원을 밀반출하려다 꼬리가 붙잡혔습니다.


⊙윤관병 (피의자) :

뒤에서 구경을 하니까 별게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가고가고 했더니 칩을 한없이 따게 됐어요. 그래서 이렇게 됐어요.


⊙이근우 기자 :

코미디언 황氏는 올 2월 카지노에서 잃은 도박비 2억원을 갚지 못해 현지 폭력배들에게 여권을 압수당한 채 필리핀에서 도피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외 도박꾼들은 하루에 보통 2천달러에서 5천달러의 돈을 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외 도박꾼들의 도박행로를 보여주는 도박자금관리인들의 통장입니다. 모두 1,600여명의 도박꾼들로부터 150억원이 입금됐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전체 37개 계좌 가운데 7개 계좌에서만 150억원이라는 거액이 발견됨에 따라 나머지 계좌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는 한편 해외 도박꾼과 자금조달주 20명을 검거하고 나머지 12명을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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