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원정도박단, 환치기 수법 통해 자금 유통

입력 1997.04.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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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들 해외 원정 도박단은 외국에서 외화를 빌려 도박자금으로 쓰고 나중에 무역회사의 은행계좌로 돈을 송금하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을 통해서 자금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계속해서 이들의 원정도박 수법 등을 김주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주영 기자 :

호텔회장 정 모氏가 필리핀 카지노에서 한번에 날린 돈은 미화로 40여만달러 외국여행때 가져갈 수 있는 한도액 1만달러를 수십배나 초과했습니다. 어떻게 이같은 거액을 해외 도박에 끌어들였을까? 오늘 적발된 해외 도박단은 이른바 환치기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돈을 잃으면 10%의 수수료를 떼고 외상도박을 한뒤에 국내의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라고 독촉합니다. 가족들은 고리대금업자가 차려놓은 유령무역회사의 계좌에 빚을 입금하고 이 돈은 필리핀 현지 회사로 이체됐습니다. 외화반출은 감쪽같이 상거래인 것처럼 위장됩니다.


⊙국내 무역회사 직원 :

지시는 필리핀에서 팩스나 유선상으로 받고 재송금시켜주는 거지요.


⊙김주영 기자 :

골프나 치겠다던 해외 여행객들이 외상으로 도박을 하고 결국은 빚더미에 올라앉는데에는 국내에서 건너간 폭력조직들이 한몫 거들고 있습니다.


⊙해외도박 피의자 :

필리핀에 넘어와가지고 거기서 조직을 형성해가지고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또 직접 봤습니다.


⊙김주영 기자 :

외국에 자리잡은 폭력배들은 도박빚 만큼은 여행객이 귀국한뒤에라도 반드시 받아냅니다. 그래서 경찰과 검찰은 원정도박의 정확한 규모와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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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원정도박단, 환치기 수법 통해 자금 유통
    • 입력 1997-04-2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들 해외 원정 도박단은 외국에서 외화를 빌려 도박자금으로 쓰고 나중에 무역회사의 은행계좌로 돈을 송금하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을 통해서 자금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계속해서 이들의 원정도박 수법 등을 김주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주영 기자 :

호텔회장 정 모氏가 필리핀 카지노에서 한번에 날린 돈은 미화로 40여만달러 외국여행때 가져갈 수 있는 한도액 1만달러를 수십배나 초과했습니다. 어떻게 이같은 거액을 해외 도박에 끌어들였을까? 오늘 적발된 해외 도박단은 이른바 환치기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돈을 잃으면 10%의 수수료를 떼고 외상도박을 한뒤에 국내의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라고 독촉합니다. 가족들은 고리대금업자가 차려놓은 유령무역회사의 계좌에 빚을 입금하고 이 돈은 필리핀 현지 회사로 이체됐습니다. 외화반출은 감쪽같이 상거래인 것처럼 위장됩니다.


⊙국내 무역회사 직원 :

지시는 필리핀에서 팩스나 유선상으로 받고 재송금시켜주는 거지요.


⊙김주영 기자 :

골프나 치겠다던 해외 여행객들이 외상으로 도박을 하고 결국은 빚더미에 올라앉는데에는 국내에서 건너간 폭력조직들이 한몫 거들고 있습니다.


⊙해외도박 피의자 :

필리핀에 넘어와가지고 거기서 조직을 형성해가지고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또 직접 봤습니다.


⊙김주영 기자 :

외국에 자리잡은 폭력배들은 도박빚 만큼은 여행객이 귀국한뒤에라도 반드시 받아냅니다. 그래서 경찰과 검찰은 원정도박의 정확한 규모와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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