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격 미군부대과외 극성

입력 1997.04.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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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조기 영어교육 열풍을 타고 미국인에게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미군부대에서 과외를 하는 학생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합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미국인에게 영어를 배우는 것이 효과적일 수는 있지만은 그러나 미군부대내에 영어선생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무자격자들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영어를 배울 수 있을는지는 의문입니다.

엄경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엄경철 기자 :

서울에 있는 미군부대 앞입니다. 학생 3명이 미군부대 진입로를 자연스럽게 통과합니다.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던 외국인 승용차에 타더니 유유히 부대안으로 사라집니다. 또다른 초등학생들도 자신들을 기다리는 차에 차례로 탑승합니다. 약속시간보다 빨리온 학생들은 공터에서 서성거리며 차가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초등학생 :

영어 배워요.


"영어 배운다고? 누가 가르치는데?"


여자요.


⊙엄경철 기자 :

영어 과외비는 한시간에 약 3,4만원 정도 너댓명을 가르치면 한시간에 20만원을 거뜬히 벌어들입니다.


⊙고등학생 :

저희가 좀 많은거고요, 열명이 해요.


⊙엄경철 기자 :

교재는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영어회화 교재를 사용합니다.


⊙고등학생 :

체계적이지가 못하고요, 솔직히 보통 학원이 차라리 나은 것 같애요.


⊙엄경철 기자 :

영어를 현지인에게 배우려는 욕심에 학생들이 미군부대까지 넘나들지만 얼마나 잘 배울지는 미지수입니다.


⊙황선혜 (숙명여대 어학실습실장) :

무자격자가 들어옴으로 인해서 이 사람들의 액센트 잘못된 액센트를 받아들이면 실제 표준영어를 말하는 사람들의 언어를 구사할 수도 없고 좋지 않은 언어들을 어휘들을 학생들이 부지불식간에 배우게 되고...


⊙엄경철 기자 :

이처럼 자격증이 없는 외국인이 국내인에게 외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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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자격 미군부대과외 극성
    • 입력 1997-04-2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조기 영어교육 열풍을 타고 미국인에게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미군부대에서 과외를 하는 학생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합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미국인에게 영어를 배우는 것이 효과적일 수는 있지만은 그러나 미군부대내에 영어선생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무자격자들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영어를 배울 수 있을는지는 의문입니다.

엄경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엄경철 기자 :

서울에 있는 미군부대 앞입니다. 학생 3명이 미군부대 진입로를 자연스럽게 통과합니다.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던 외국인 승용차에 타더니 유유히 부대안으로 사라집니다. 또다른 초등학생들도 자신들을 기다리는 차에 차례로 탑승합니다. 약속시간보다 빨리온 학생들은 공터에서 서성거리며 차가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초등학생 :

영어 배워요.


"영어 배운다고? 누가 가르치는데?"


여자요.


⊙엄경철 기자 :

영어 과외비는 한시간에 약 3,4만원 정도 너댓명을 가르치면 한시간에 20만원을 거뜬히 벌어들입니다.


⊙고등학생 :

저희가 좀 많은거고요, 열명이 해요.


⊙엄경철 기자 :

교재는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영어회화 교재를 사용합니다.


⊙고등학생 :

체계적이지가 못하고요, 솔직히 보통 학원이 차라리 나은 것 같애요.


⊙엄경철 기자 :

영어를 현지인에게 배우려는 욕심에 학생들이 미군부대까지 넘나들지만 얼마나 잘 배울지는 미지수입니다.


⊙황선혜 (숙명여대 어학실습실장) :

무자격자가 들어옴으로 인해서 이 사람들의 액센트 잘못된 액센트를 받아들이면 실제 표준영어를 말하는 사람들의 언어를 구사할 수도 없고 좋지 않은 언어들을 어휘들을 학생들이 부지불식간에 배우게 되고...


⊙엄경철 기자 :

이처럼 자격증이 없는 외국인이 국내인에게 외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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