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781-1234; 서울 청계천 일대 각종 흉기-장물 밀거래

⊙류근찬 앵커 :

어제 이 시간에는 서울 청계천에서 돈만 주면은 사제 총기류를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는 보도를 해드렸습니다만은 청계천 일대에는 이밖에도 범죄에 이용될 수 있는 각종 흉기와 장물들이 은밀히 팔리고 있습니다. 민간인에게는 판매가 금지된 군용 대검에서부터 최음제까지 나돌고 있는 요지경같은 청계천의 실태를 오늘 다시한번 소개해드립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이석호 기자 :

돈만 주면 못구할게 없다는 청계천 시장입니다. 진열대마다 날카로운 칼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은밀하게 숨긴 상자속에는 민간인에게 판매가 금지된 군용대검까지 줄줄이 나옵니다. 중국에서 가져왔다는 한약제가 보입니다. 믿을 수 없는 효능의 각종 약품 가운데는 범죄에 이용될 수 있는 최음제까지 들어 있습니다.

⊙판매 상인 :

커피나 맥주에 타서 먹이면 돼요.

⊙이석호 기자 :

또다른 좌판입니다. 한 상인이 수백장의 쓰다만 전화카드를 헐값에 팔고 있습니다. 어디서 이런 전화카드가 나왔을까? 정상적인 유통과정을 거친 전화카드라면 이렇게 액면가보다 싸게 팔리 없습니다.

⊙판매 상인 :

액수가 안나오는 전화카드를 전화국에서 찍어온 거예요.

⊙이석호 기자 :

또다른 좌판에는 많은 동물들이 박제로 서있습니다. 이 가운데는 천연기념물 324호인 올빼미까지 들어있습니다. 미군물품은 청계천에서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과다복용할 경우 전립선암과 유방암 등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DHEA가 만병통치약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각종 음란테입과 CD도 곳곳에서 청소년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한 경찰관이 음란CD등을 판매하는 좌판앞에 서있습니다.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노점상으로부터 공짜로 CD를 건네받습니다.

"그냥 가져 갔잖아요?"

"빌려갔다 보고 다시 가져와요."

경찰의 허술한 단속속에 청계천의 뒷골목에는 오늘도 청소년들이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