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기업체 상대 10억여원 수수포착 등 김영삼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 비리 확인

입력 1997.04.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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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김현철氏 비리의혹을 캐내기 위한 검찰 수사도 지금 급진전 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현철氏가 김덕영 두양그룹 회장으로부터 직접 3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검찰은 또 김氏가 일부 기업체들로부터 10여억원 가량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중이어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있던 김氏의 비리 전모가 곧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김의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의철 기자 :

검찰 수사 결과 김현철氏가 주위의 측근들로부터 활동자금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난데 이어 김氏가 직접 기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도 밝혀지고 있습니다. 김氏는 지난 95년 7월 서울 롯데호텔에서 두양그룹 김덕영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직접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고등학교 후배인 김氏에게 정치자금으로 지원했으며 청탁의 대가는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김덕영 회장이 자신의 장인인 양정모 前 국제그룹 회장과 신한종합금융을 놓고 소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고 양 前회장이 최근 김현철氏가 이 분쟁에 개입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 점으로 미루어 청탁성 자금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금까지 30여개 기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김氏가 일부 기업체로부터 10억여원의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氏에게 돈을 건넨 기업체 중에는 30대 재벌그룹 한군데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氏에게 건네진 돈이 특정 이권사업에 대한 청탁의 대가이거나 사업상 편의를 제공받기 위한 로비자금이었을 가능성에 대해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음달 초로 계획된 김현철氏에 대한 재소환에 앞서 관련자들에 대한 보강조사를 통해 물증확보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검찰 주변에서는 김현철氏에 대한 재소환이 곧바로 사법처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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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기업체 상대 10억여원 수수포착 등 김영삼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 비리 확인
    • 입력 1997-04-3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김현철氏 비리의혹을 캐내기 위한 검찰 수사도 지금 급진전 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현철氏가 김덕영 두양그룹 회장으로부터 직접 3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검찰은 또 김氏가 일부 기업체들로부터 10여억원 가량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중이어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있던 김氏의 비리 전모가 곧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김의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의철 기자 :

검찰 수사 결과 김현철氏가 주위의 측근들로부터 활동자금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난데 이어 김氏가 직접 기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도 밝혀지고 있습니다. 김氏는 지난 95년 7월 서울 롯데호텔에서 두양그룹 김덕영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직접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고등학교 후배인 김氏에게 정치자금으로 지원했으며 청탁의 대가는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김덕영 회장이 자신의 장인인 양정모 前 국제그룹 회장과 신한종합금융을 놓고 소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고 양 前회장이 최근 김현철氏가 이 분쟁에 개입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 점으로 미루어 청탁성 자금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금까지 30여개 기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김氏가 일부 기업체로부터 10억여원의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氏에게 돈을 건넨 기업체 중에는 30대 재벌그룹 한군데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氏에게 건네진 돈이 특정 이권사업에 대한 청탁의 대가이거나 사업상 편의를 제공받기 위한 로비자금이었을 가능성에 대해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음달 초로 계획된 김현철氏에 대한 재소환에 앞서 관련자들에 대한 보강조사를 통해 물증확보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검찰 주변에서는 김현철氏에 대한 재소환이 곧바로 사법처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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