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 8개 유선방송 불법매입

입력 1997.05.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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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김현철氏의 자금 관리인이라는 의혹을 사고있는 이성호氏가 사장으로 있었던 대호건설이 지난 95년 687억원을 위장계열사인 신아기획으로 빼돌렸다는 보도를 어제 이 시간에 해드렸습니다만은 이 돈이 종합 유선방송 8개를 사들이는데 사용된 사실을 오늘 저희 KBS 취재팀이 확인했습니다.

김의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의철 기자 :

지역문화의 중심으로서 각지역의 문화를 한단계 끌어 올리기 위해 국책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유선방송사업 김현철氏의 측근인 이성호 前 대호건설 사장은 지난 95년말 위장 계열사인 신아기획을 통해 8개의 유선방송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신아기획이 매입한 유선방송은 서울에서는 서초 유선방송을 비롯해 동작, 관악, 동서울 등 4곳이며 지방에서는 청주 유선방송, 대구의 금호, 부산 유선방송, 포항에 있는 경북 유선방송 등 모두 8곳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신아기획측이 유선방송을 사들였다는 자체가 불법이라는 점입니다. 현행 종합유선방송법 시행령에는 유선방송 허가기간이 3년으로 규정돼 있고 이 기간안에는 주식을 양도할 수 없도록 돼있습니다. 이러한 법규정을 잘 아는 신아기획측은 이면계약을 통해 이들 유선방송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前 CATV관계자 (통화) :

주주와 신아기획측이 편법으로 이면 계약했다.


⊙김의철 기자 :

대호건설은 신아기획측에 매입자금 680억원과 유선방송 증자자금 등 9백억원 이상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고위 관계자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신아기획 대표 유호종氏를 소환해 매입자금의 출처와 매입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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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 8개 유선방송 불법매입
    • 입력 1997-05-0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김현철氏의 자금 관리인이라는 의혹을 사고있는 이성호氏가 사장으로 있었던 대호건설이 지난 95년 687억원을 위장계열사인 신아기획으로 빼돌렸다는 보도를 어제 이 시간에 해드렸습니다만은 이 돈이 종합 유선방송 8개를 사들이는데 사용된 사실을 오늘 저희 KBS 취재팀이 확인했습니다.

김의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의철 기자 :

지역문화의 중심으로서 각지역의 문화를 한단계 끌어 올리기 위해 국책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유선방송사업 김현철氏의 측근인 이성호 前 대호건설 사장은 지난 95년말 위장 계열사인 신아기획을 통해 8개의 유선방송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신아기획이 매입한 유선방송은 서울에서는 서초 유선방송을 비롯해 동작, 관악, 동서울 등 4곳이며 지방에서는 청주 유선방송, 대구의 금호, 부산 유선방송, 포항에 있는 경북 유선방송 등 모두 8곳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신아기획측이 유선방송을 사들였다는 자체가 불법이라는 점입니다. 현행 종합유선방송법 시행령에는 유선방송 허가기간이 3년으로 규정돼 있고 이 기간안에는 주식을 양도할 수 없도록 돼있습니다. 이러한 법규정을 잘 아는 신아기획측은 이면계약을 통해 이들 유선방송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前 CATV관계자 (통화) :

주주와 신아기획측이 편법으로 이면 계약했다.


⊙김의철 기자 :

대호건설은 신아기획측에 매입자금 680억원과 유선방송 증자자금 등 9백억원 이상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고위 관계자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신아기획 대표 유호종氏를 소환해 매입자금의 출처와 매입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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