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 운전자들 추월시비중 버스에 치어 1명사망-4명중상

입력 1997.05.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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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고속도로 한가운데 차를 세워놓고 다투는 일 이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습니다. 실제로 어젯밤 강원도 강릉 영동고속도로위에서 운전자 두명이 고속도로 한가운데 차를 받쳐놓고 시비를 벌이다가 대형 버스에 치어서 한명이 숨지고 네명이 중상을 입는 어처구니없는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강릉방송국 이영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영일 기자 :


고속도로에서의 사소한 추월시비가 몰고온 참사현장입니다. 시비를 벌인 승용차들은 형체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구겨져 있습니다. 어제 밤 9시반쯤 소나타 운전자 이氏가 앞서가던 콩코드 승용차를 중앙선을 넘어 추월했습니다. 화가 난 콩코드 승용차 운전자 전氏가 소나타 승용차를 따라가 붙잡고 추월시비를 하다가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한기원 (콩코드 승용차 탑승자) :


뒤에서 차가 껌뻑껌뻑하면서 비켜달라고 그러더라고, 쌍라이트를 키고, 이 친구도 그러니까 쌍라이트를 깜빡 켰어요.


⊙이영일 기자 :


결국 콩코드 승용차 운전자와 소나타 운전자 이氏는 편도2차선 한복판에 두개의 승용차를 세워놓고 서로 잘했다며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흥분한 두 운전자가 고속도로 한복판에 승용차가 두대나 서있다는 사실도 잊은 채 말다툼하는 사이에 어두운 밤 대형버스가 이들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콩코드 승용차 운전자 전氏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시비를 벌인 두 승용차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버스승객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가끔 시내도로에서 차를 세워놓고 운전자끼리 시비를 하던 나쁜 습관이 이제 고속도로까지 이어져 사상자를 내는 큰 교통사고로 번져 운전자들에게 큰 경종을 울려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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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고속도로, 운전자들 추월시비중 버스에 치어 1명사망-4명중상
    • 입력 1997-05-0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고속도로 한가운데 차를 세워놓고 다투는 일 이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습니다. 실제로 어젯밤 강원도 강릉 영동고속도로위에서 운전자 두명이 고속도로 한가운데 차를 받쳐놓고 시비를 벌이다가 대형 버스에 치어서 한명이 숨지고 네명이 중상을 입는 어처구니없는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강릉방송국 이영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영일 기자 :


고속도로에서의 사소한 추월시비가 몰고온 참사현장입니다. 시비를 벌인 승용차들은 형체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구겨져 있습니다. 어제 밤 9시반쯤 소나타 운전자 이氏가 앞서가던 콩코드 승용차를 중앙선을 넘어 추월했습니다. 화가 난 콩코드 승용차 운전자 전氏가 소나타 승용차를 따라가 붙잡고 추월시비를 하다가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한기원 (콩코드 승용차 탑승자) :


뒤에서 차가 껌뻑껌뻑하면서 비켜달라고 그러더라고, 쌍라이트를 키고, 이 친구도 그러니까 쌍라이트를 깜빡 켰어요.


⊙이영일 기자 :


결국 콩코드 승용차 운전자와 소나타 운전자 이氏는 편도2차선 한복판에 두개의 승용차를 세워놓고 서로 잘했다며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흥분한 두 운전자가 고속도로 한복판에 승용차가 두대나 서있다는 사실도 잊은 채 말다툼하는 사이에 어두운 밤 대형버스가 이들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콩코드 승용차 운전자 전氏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시비를 벌인 두 승용차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버스승객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가끔 시내도로에서 차를 세워놓고 운전자끼리 시비를 하던 나쁜 습관이 이제 고속도로까지 이어져 사상자를 내는 큰 교통사고로 번져 운전자들에게 큰 경종을 울려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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