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봉행

입력 1997.05.1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황수경 앵커 :

불기 2541년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하는 봉축 법요식이 오늘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 등 전국 8천여 사찰과 암자에서 일제히 봉행됐습니다. 특히 분단이후 처음으로 오늘 남과 북이 동시에 통일을 기원하는 공동 발원문을 발표했습니다.

윤제춘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제춘 기자 :

봄비가 촉촉하게 대지를 적시는 서울 조계사 오색연등이 경내를 가득 메운 가운데 청명한 종소리가 사바세계의 혼돈과 어두움을 물리치고 은연하게 퍼져 나갑니다. 소년소녀를 앞세워 도량을 깨끗하게 하는 결계의식과 아기부처의 몸을 씻어 스스로 탐욕의 때를 벗겨내는 관불 그리고 반야심경 봉독이 이어집니다. 올해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에는 분단이후 처음으로 남과 북의 불교계가 동시에 공동 발원문을 발표했습니다.


⊙설정스님 :

화해와 화합으로 민족의 단합을 이룩하고 통일조국에서 봉낙을 누려가려는 불교도들과 겨례의 소망에 가보를 주시옵소서.


⊙윤제춘 기자 :

일부 대선주자들도 참석한 오늘 법요식은 지난 3월 사표를 낸 월하 조계종 종정이 법어를 발표하지 않아 이례적으로 법어없이 치러졌습니다. 전국 8천여 사찰에서도 일제히 법요식을 열고 부처의 대자대비한 광명이 온세상에 두루 비추기를 기원했습니다. 천태종과 태고종 등 각 불교 종단도 법요식을 갖고 일체 중생의 평등과 존엄성을 깨우치기 위해 이땅에 오신 부처의 참뜻을 기렸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전국 사찰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불자들이 나와 나라와 가정의 번영과 행복을 빌었습니다.

KBS 뉴스, 윤제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봉행
    • 입력 1997-05-14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불기 2541년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하는 봉축 법요식이 오늘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 등 전국 8천여 사찰과 암자에서 일제히 봉행됐습니다. 특히 분단이후 처음으로 오늘 남과 북이 동시에 통일을 기원하는 공동 발원문을 발표했습니다.

윤제춘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제춘 기자 :

봄비가 촉촉하게 대지를 적시는 서울 조계사 오색연등이 경내를 가득 메운 가운데 청명한 종소리가 사바세계의 혼돈과 어두움을 물리치고 은연하게 퍼져 나갑니다. 소년소녀를 앞세워 도량을 깨끗하게 하는 결계의식과 아기부처의 몸을 씻어 스스로 탐욕의 때를 벗겨내는 관불 그리고 반야심경 봉독이 이어집니다. 올해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에는 분단이후 처음으로 남과 북의 불교계가 동시에 공동 발원문을 발표했습니다.


⊙설정스님 :

화해와 화합으로 민족의 단합을 이룩하고 통일조국에서 봉낙을 누려가려는 불교도들과 겨례의 소망에 가보를 주시옵소서.


⊙윤제춘 기자 :

일부 대선주자들도 참석한 오늘 법요식은 지난 3월 사표를 낸 월하 조계종 종정이 법어를 발표하지 않아 이례적으로 법어없이 치러졌습니다. 전국 8천여 사찰에서도 일제히 법요식을 열고 부처의 대자대비한 광명이 온세상에 두루 비추기를 기원했습니다. 천태종과 태고종 등 각 불교 종단도 법요식을 갖고 일체 중생의 평등과 존엄성을 깨우치기 위해 이땅에 오신 부처의 참뜻을 기렸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전국 사찰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불자들이 나와 나라와 가정의 번영과 행복을 빌었습니다.

KBS 뉴스, 윤제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