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합발전소에서 방출되는 수증기, 전기누전 등 사고위험

입력 1997.05.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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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땅속에서 뜨거운 수증기가 솟아나는 길이 있습니다. 도로옆의 열병합 발전소에서 공장으로 증기를 보내는 관에 빗물이 스며들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 때문에 주변의 풀이 말라죽고 지하 전기배선 등이 사고의 위험이 높지만 속수무책입니다.


그 현장을 유성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성식 기자 :


땅속에서 뜨거운 김이 솟아 오릅니다. 보도블록 틈새에서도 길옆 풀밭에서도 새나와 온통 길을 뒤덮습니다.


⊙최종인 (환경운동가) :


몇년전서부터 여기에 비가 오거나 습도가 있을 적에는 여기에 안개처럼 뽀얗게 있어가지고 앞아 안보일 정도고 또 요근래 들어서는 갑자기 열에 의해서 이 도로가 사람이 지나가면 화끈 거리고


⊙유성식 기자 :


보도블록이 꺼진 밑으로 뜨거운 물이 솟아오르고 신호등 배선반 안에도 수증기가 가득차 자칫하면 누전의 위험성도 있습니다. 땅속에서 올라오는 열기 때문에 풀들이 까맣게 말라죽었습니다. 이 땅 표면의 온도는 섭씨 70도입니다. 이 수증기는 길옆 열병합 발전소에서 부근 공장으로 증기를 공급하는 관에 빗물이 스며들면서 생겨난 것입니다. 발전소측은 증기관의 열팽창을 흡수하기 위해 신축관을 설치한 부분은 관로를 지하에 매설하게 돼있는 현재 공법상 완전 방수가 어려우며 이 부분에 스며든 빗물이 단열재인 암면을 타고 뜨거운 증기관 표면에 퍼지면서 수증기로 변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증기관 관리 용역업자 :


이 공사 자체를 다시 지상으로 이렇게 올려서 관이 지나가도록 하면 괜찮은데 안산시는 허가를 안하지..


⊙유성식 기자 :


매립한 지반이고 지대가 낮기 때문에 침출수가 많은 이 지역은 비가 올 때마다 안개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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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병합발전소에서 방출되는 수증기, 전기누전 등 사고위험
    • 입력 1997-05-14 21:00:00
    뉴스 9

비가 오면 땅속에서 뜨거운 수증기가 솟아나는 길이 있습니다. 도로옆의 열병합 발전소에서 공장으로 증기를 보내는 관에 빗물이 스며들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 때문에 주변의 풀이 말라죽고 지하 전기배선 등이 사고의 위험이 높지만 속수무책입니다.


그 현장을 유성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성식 기자 :


땅속에서 뜨거운 김이 솟아 오릅니다. 보도블록 틈새에서도 길옆 풀밭에서도 새나와 온통 길을 뒤덮습니다.


⊙최종인 (환경운동가) :


몇년전서부터 여기에 비가 오거나 습도가 있을 적에는 여기에 안개처럼 뽀얗게 있어가지고 앞아 안보일 정도고 또 요근래 들어서는 갑자기 열에 의해서 이 도로가 사람이 지나가면 화끈 거리고


⊙유성식 기자 :


보도블록이 꺼진 밑으로 뜨거운 물이 솟아오르고 신호등 배선반 안에도 수증기가 가득차 자칫하면 누전의 위험성도 있습니다. 땅속에서 올라오는 열기 때문에 풀들이 까맣게 말라죽었습니다. 이 땅 표면의 온도는 섭씨 70도입니다. 이 수증기는 길옆 열병합 발전소에서 부근 공장으로 증기를 공급하는 관에 빗물이 스며들면서 생겨난 것입니다. 발전소측은 증기관의 열팽창을 흡수하기 위해 신축관을 설치한 부분은 관로를 지하에 매설하게 돼있는 현재 공법상 완전 방수가 어려우며 이 부분에 스며든 빗물이 단열재인 암면을 타고 뜨거운 증기관 표면에 퍼지면서 수증기로 변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증기관 관리 용역업자 :


이 공사 자체를 다시 지상으로 이렇게 올려서 관이 지나가도록 하면 괜찮은데 안산시는 허가를 안하지..


⊙유성식 기자 :


매립한 지반이고 지대가 낮기 때문에 침출수가 많은 이 지역은 비가 올 때마다 안개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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