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정치개혁 기획시리즈 순서입니다.
오늘은 정경유착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이유를 짚어봅니다. 우리 국회의원들은 지금 수입보다 지출이 월등히 많아서 몇년 사이에 빚더미에 오를 수밖에 없는게 현실이어서 스스로 적자인생이라고 자조를 하곤 합니다. 기업에 손을 벌리지 않을 수 없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여야 국회의원 2명의 사례를 통해서 정치인의 이 적자실태를 짚어봤습니다.
김종진 기자입니다.
⊙김종진 기자 :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공통된 걱정거리는 무엇보다 돈문제입니다. 먼저 초선치고는 비교적 원내외 활동이 많은 신한국당 유용태 의원이 밝힌 대차대조표입니다. 한달 수입은 세비와 후원금 그리고 중앙당에서 지원하는 관리비와 당비를 포함해서 평균 천5백만원, 이에 비해 지출은 지구당 운영비와 조직 개인활동비, 경조사비를 합쳐 2천7백만원에 달합니다. 따라서 한달 적자는 무려 천2백만원.
⊙유용태 (신한국당 의원) :
돈을 작든 크든간에 자기가 평소에 잘아는 어떤 교우관계라든지 아니면 동문이라든지 또 친구라든지 부담없이 받게 됩니다. 또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김종진 기자 :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야당 의원의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회의 신기남 의원의 대차대조표, 한달 수입은 8백만원인데 비해 지출은 지구당 운영비와 활동비, 경조사비를 포함해 천3백만원으로 적자는 생활비를 빼고도 5백만원 수준입니다.
⊙신기남 (국민회의 의원) :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이것도 참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걸 좀 저 스스로, 자체적으로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고 해결할 수 없겠느냐 참 고민이 많습니다.
⊙김종진 기자 :
현실이 이렇다 보니 경조사비와 지역구 행사 지원비 등을 최대한 줄이려 하지만 이를 유권자들이 반길리 없습니다. 이런 사정은 비단 이 두 의원 뿐 아니라 극소수의 재산가 의원을 제외하면 오십보 백보입니다. 이렇게 누적되는 적자속에 반복되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으려면 우선 의원들의 씀씀이를 줄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제도와 의식의 개혁이 선행되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김종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제는 정치개혁] 국회의원들 적자정치로 정경유착 악순환 반복
-
- 입력 1997-05-15 21:00:00

⊙류근찬 앵커 :
정치개혁 기획시리즈 순서입니다.
오늘은 정경유착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이유를 짚어봅니다. 우리 국회의원들은 지금 수입보다 지출이 월등히 많아서 몇년 사이에 빚더미에 오를 수밖에 없는게 현실이어서 스스로 적자인생이라고 자조를 하곤 합니다. 기업에 손을 벌리지 않을 수 없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여야 국회의원 2명의 사례를 통해서 정치인의 이 적자실태를 짚어봤습니다.
김종진 기자입니다.
⊙김종진 기자 :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공통된 걱정거리는 무엇보다 돈문제입니다. 먼저 초선치고는 비교적 원내외 활동이 많은 신한국당 유용태 의원이 밝힌 대차대조표입니다. 한달 수입은 세비와 후원금 그리고 중앙당에서 지원하는 관리비와 당비를 포함해서 평균 천5백만원, 이에 비해 지출은 지구당 운영비와 조직 개인활동비, 경조사비를 합쳐 2천7백만원에 달합니다. 따라서 한달 적자는 무려 천2백만원.
⊙유용태 (신한국당 의원) :
돈을 작든 크든간에 자기가 평소에 잘아는 어떤 교우관계라든지 아니면 동문이라든지 또 친구라든지 부담없이 받게 됩니다. 또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김종진 기자 :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야당 의원의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회의 신기남 의원의 대차대조표, 한달 수입은 8백만원인데 비해 지출은 지구당 운영비와 활동비, 경조사비를 포함해 천3백만원으로 적자는 생활비를 빼고도 5백만원 수준입니다.
⊙신기남 (국민회의 의원) :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이것도 참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걸 좀 저 스스로, 자체적으로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고 해결할 수 없겠느냐 참 고민이 많습니다.
⊙김종진 기자 :
현실이 이렇다 보니 경조사비와 지역구 행사 지원비 등을 최대한 줄이려 하지만 이를 유권자들이 반길리 없습니다. 이런 사정은 비단 이 두 의원 뿐 아니라 극소수의 재산가 의원을 제외하면 오십보 백보입니다. 이렇게 누적되는 적자속에 반복되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으려면 우선 의원들의 씀씀이를 줄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제도와 의식의 개혁이 선행되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김종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