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강도 검거

입력 1997.05.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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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20대의 갸냘픈 여성이 노상강도 두명과 맞서서 그 가운데 한명을 붙잡아 경찰에 넘기는 매우 믿기지 않은 일이 있었습니다. 용감한 이 여성의 강도잡은 얘기를 전종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전종철 기자 :

밤늦게 귀가하던 김 모양에게 20대 남자 2명이 다가갑니다. 목에 흉기를 들이댄뒤 김孃을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두명중 한명이 핸드백을 나꿔채 도망가는 순간 김孃은 범인의 주머니에서 흉기가 떨어지는 것을 발견합니다. 지체없이 흉기를 집어들고 범인의 가슴을 찌릅니다.


⊙피해자 김 모양 :

잡아가지고 이렇게 했는데 그냥 찌른다는 개념보다 휘두른 거죠 휘둘렀는데 맞은거예요.


⊙전종철 기자 :

이때부터 갸냘픈 여성이 강도를 뒤쫓아가는 뭔가 뒤바뀐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 경황없는 중에도 김양은 행인에게 경찰 신고를 부탁하고 범인이 택시를 타려고 하자 강도라고 소리질러 못타게 합니다. 범인이 으슥한 지하보도로 들어가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약 5백여미터를 뒤쫓아온 김孃은 바로 이 경찰에 쓰러져있던 범인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피의자 :

여자가 저를 찔러서 도망갔어요.


⊙전종철 기자 :

부러진 칼날을 가슴에 꽂은채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원태희 (이대병원 흉부외과) :

10cm정도 되는 과도로 생각되는데요, 그게 잘려진 상태로 흉부위에 꽂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거를 했습니다.


⊙전종철 기자 :

붙잡힌 피의자 문 모氏는 횡경막이 파열되고 폐의 일부가 손상돼 중환자실에 입원해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병원측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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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여성, 강도 검거
    • 입력 1997-05-1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20대의 갸냘픈 여성이 노상강도 두명과 맞서서 그 가운데 한명을 붙잡아 경찰에 넘기는 매우 믿기지 않은 일이 있었습니다. 용감한 이 여성의 강도잡은 얘기를 전종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전종철 기자 :

밤늦게 귀가하던 김 모양에게 20대 남자 2명이 다가갑니다. 목에 흉기를 들이댄뒤 김孃을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두명중 한명이 핸드백을 나꿔채 도망가는 순간 김孃은 범인의 주머니에서 흉기가 떨어지는 것을 발견합니다. 지체없이 흉기를 집어들고 범인의 가슴을 찌릅니다.


⊙피해자 김 모양 :

잡아가지고 이렇게 했는데 그냥 찌른다는 개념보다 휘두른 거죠 휘둘렀는데 맞은거예요.


⊙전종철 기자 :

이때부터 갸냘픈 여성이 강도를 뒤쫓아가는 뭔가 뒤바뀐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 경황없는 중에도 김양은 행인에게 경찰 신고를 부탁하고 범인이 택시를 타려고 하자 강도라고 소리질러 못타게 합니다. 범인이 으슥한 지하보도로 들어가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약 5백여미터를 뒤쫓아온 김孃은 바로 이 경찰에 쓰러져있던 범인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피의자 :

여자가 저를 찔러서 도망갔어요.


⊙전종철 기자 :

부러진 칼날을 가슴에 꽂은채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원태희 (이대병원 흉부외과) :

10cm정도 되는 과도로 생각되는데요, 그게 잘려진 상태로 흉부위에 꽂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거를 했습니다.


⊙전종철 기자 :

붙잡힌 피의자 문 모氏는 횡경막이 파열되고 폐의 일부가 손상돼 중환자실에 입원해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병원측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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