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현철씨 조성 비자금 규모와 사용처에 대한 보강조사 주력

입력 1997.05.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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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오늘 김현철씨가 이렇게 구속됨으로써 검찰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앞으로 검찰 수사는 김현철씨가 한솔그룹 조동만 부사장에게 맡긴 70억원의 출처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서 이른바 대선자금 잔여금 문제가 막판 검찰수사의 최대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검찰의 수사 과제를 김의철 기자가 정리해 전해 드립니다.


⊙김의철 기자 :

지난 1월23일 한보철강이 부도가 나면서 4달 가까이 국정의 공백까지 몰고 온 한보 특혜대출과 김현철씨 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막판 끝내기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전례없는 수사팀 중간교체라는 강수를 두면서까지 급기야 현직 대통령의 아들을 비리 혐의로 구속함으로써 또 하나의 성역을 무너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현철씨의 1차 구속 만기일인 오는 23일 이전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사를 완전히 마무리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남은기간 더이상 수사를 확대하지 않고 김현철씨가 조성한 비자금의 규모와 사용처 등에 대한 보강 조사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른바 대선자금 잔여금 문제가 수사 막판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결과 김현철씨가 김기섭씨에게 관리를 맡긴 70억원이 대선자금 잔여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대선자금은 수사의 본류가 아니라는 입장을 계속 강조해왔기 때문에 이 문제를 검찰이 어떻게 처리할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또 현철씨가 정부와 주요기관의 인사에 개입하는 등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김현철씨가 한보대출과 관련없는 개인비리로 구속됨으로써 5조원에 이르는 한보 특혜대출의 이른바 몸통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음주로 예정된 검찰의 재수사 결과 발표에서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이 얼마나 명쾌하게 규명될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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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김현철씨 조성 비자금 규모와 사용처에 대한 보강조사 주력
    • 입력 1997-05-1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오늘 김현철씨가 이렇게 구속됨으로써 검찰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앞으로 검찰 수사는 김현철씨가 한솔그룹 조동만 부사장에게 맡긴 70억원의 출처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서 이른바 대선자금 잔여금 문제가 막판 검찰수사의 최대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검찰의 수사 과제를 김의철 기자가 정리해 전해 드립니다.


⊙김의철 기자 :

지난 1월23일 한보철강이 부도가 나면서 4달 가까이 국정의 공백까지 몰고 온 한보 특혜대출과 김현철씨 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막판 끝내기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전례없는 수사팀 중간교체라는 강수를 두면서까지 급기야 현직 대통령의 아들을 비리 혐의로 구속함으로써 또 하나의 성역을 무너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현철씨의 1차 구속 만기일인 오는 23일 이전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사를 완전히 마무리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남은기간 더이상 수사를 확대하지 않고 김현철씨가 조성한 비자금의 규모와 사용처 등에 대한 보강 조사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른바 대선자금 잔여금 문제가 수사 막판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결과 김현철씨가 김기섭씨에게 관리를 맡긴 70억원이 대선자금 잔여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대선자금은 수사의 본류가 아니라는 입장을 계속 강조해왔기 때문에 이 문제를 검찰이 어떻게 처리할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또 현철씨가 정부와 주요기관의 인사에 개입하는 등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김현철씨가 한보대출과 관련없는 개인비리로 구속됨으로써 5조원에 이르는 한보 특혜대출의 이른바 몸통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음주로 예정된 검찰의 재수사 결과 발표에서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이 얼마나 명쾌하게 규명될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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