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 민주화운동 17주기 전야제 현장

광주 민주화운동 17주기를 하루 앞둔 오늘 저녁 지금 광주 금남로에서는 5.18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또 5월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전야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야제 현장 연결합니다.

최성신 기자!

⊙최성신 기자 :

네, 광주 금남로 전남도청앞 광장입니다.

⊙류근찬 앵커 :

5.18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된지 처음으로 치러지는 이 5.18전야이기 때문에 과거와는 다른 분위기일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최성신 기자 :

그렇습니다. 만여명의 인파가 운집한 이곳 금남로는 무대와 군중이 하나가 된 가운데 공연이 계속될 수록 추모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곳 특설무대에서는 조금전부터 전월선씨의 추모 공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7시부터 시작된 5.18 17주기 전야제는 광주농고 농악대의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민중가요와 창극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80년 5월 당시의 증언과 영상을 통해서 광주항쟁을 회고했으며 영령들에게 바치는 고은 시인의 추모시도 낭성돼서 주위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5.18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된뒤 처음 치러지는 오늘 전야제는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달려온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고 민족의 통일과 평화를 기원하는 형식으로 꾸며져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전야제 행사에 앞서 배우와 관중이 하나가 돼 80년 광주의 봄을 재현한 마당극이 먼저 펼쳐졌으며 광주 시립국악관현악단의 진혼교향악이 연주돼 추모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새로 조성된 망월동 5.18 묘지에서 유가족과 관계자 3백여명이 모여 추모제를 지내고 이 땅의 민주화를 외치다 사망한 5월 영령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KBS 뉴스, 최성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