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천 서울대공원 소풍갔던 유치원생, 말에게 먹이주다 얼굴 물려 중상

입력 1997.05.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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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말 한테 사람이 얼굴이 물렸다는 얘기는 그리 흔치않은 일입니다만 얼마전 과천 서울대공원에 소풍갔던 유치원생이 말에게 얼굴을 물린 사고가 있었습니다. 동물원측의 안전대책도 문제지만 앞으로 어린이를 데리고 동물원을 찾는 어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엄경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엄경철 기자 :

어린이들이 온순한 동물을 직접 만지고 먹이를 줄 수 있는 자연학습장입니다. 사육장 울타리 바로 앞에서 어린이들이 동물들을 보고 가까이 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동물을 좀더 친밀하게 대할 수 있도록 한 이 학습장이 사고를 불렀습니다. 이곳 어린이 동물원에서 말에게 먹이를 주던 5살난 유치원생이 말에게 물렸습니다. 밧줄 사이로 머리를 내민 말에게 너무 가까이서 먹이를 주다 어린이의 얼굴이 물린 것입니다.


⊙말 사육사 :

주다가 과자를 주고 이러다가 머리를 내밀고 머리를 내밀고 꽉 문거지


⊙엄경철 기자 :

지난 84년 말 방사장이 문을 연뒤 처음으로 초식동물인 말이 사람을 문 것입니다. 좀처럼 사람을 물지 않는 말이 발정기에 접어들면서 신경이 날카로워졌고 공격적인 성격으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아! 여기서 일하는 사람도 물어요. 우리는 물어도 얘기를 못해서 그렇지"


우선 발정기에 접어든 말이 난폭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방사장에 말을 풀어놓은게 사고의 발단이 됐습니다. 여기에 말 방사장의 경계선을 느슨한 밧줄로만 설치해놓는 등 안전대책을 세우지 않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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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천 서울대공원 소풍갔던 유치원생, 말에게 먹이주다 얼굴 물려 중상
    • 입력 1997-05-2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말 한테 사람이 얼굴이 물렸다는 얘기는 그리 흔치않은 일입니다만 얼마전 과천 서울대공원에 소풍갔던 유치원생이 말에게 얼굴을 물린 사고가 있었습니다. 동물원측의 안전대책도 문제지만 앞으로 어린이를 데리고 동물원을 찾는 어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엄경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엄경철 기자 :

어린이들이 온순한 동물을 직접 만지고 먹이를 줄 수 있는 자연학습장입니다. 사육장 울타리 바로 앞에서 어린이들이 동물들을 보고 가까이 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동물을 좀더 친밀하게 대할 수 있도록 한 이 학습장이 사고를 불렀습니다. 이곳 어린이 동물원에서 말에게 먹이를 주던 5살난 유치원생이 말에게 물렸습니다. 밧줄 사이로 머리를 내민 말에게 너무 가까이서 먹이를 주다 어린이의 얼굴이 물린 것입니다.


⊙말 사육사 :

주다가 과자를 주고 이러다가 머리를 내밀고 머리를 내밀고 꽉 문거지


⊙엄경철 기자 :

지난 84년 말 방사장이 문을 연뒤 처음으로 초식동물인 말이 사람을 문 것입니다. 좀처럼 사람을 물지 않는 말이 발정기에 접어들면서 신경이 날카로워졌고 공격적인 성격으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아! 여기서 일하는 사람도 물어요. 우리는 물어도 얘기를 못해서 그렇지"


우선 발정기에 접어든 말이 난폭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방사장에 말을 풀어놓은게 사고의 발단이 됐습니다. 여기에 말 방사장의 경계선을 느슨한 밧줄로만 설치해놓는 등 안전대책을 세우지 않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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