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도움을 주는 일이 또 도움을 받는 일이 이렇게까지도 어렵고 또 힘겨운 것인가를 절실하게 느끼게 하는 것이 바로 북경 남북적십자 회담입니다.
도움을 주는 입장인 우리로서는 몇가지 떨떠름하고 또 아쉬운 대목이 남기는 했지만 그러나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 동포들에게 식량을 보낼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먼저 북경 박대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박대석 특파원 :
오늘 낮 12시 남북 적십자 실무대표들은 옥수수를 기준으로 한 곡물 5만톤을 오는 7월말까지 북에 보낸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구호물자 제공자가 북한의 분배대상지역을 지정할수 있게 한 지정 기탁제입니다. 지정 기탁제를 합의문에 명시함으로써 실향민이나 이산가족이 당장 북에 있는 가족에게 식량을 보낼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머지 않아 편지교환이나 직접만남도 가능하다는 희망을 남겼습니다.
⊙이병웅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
그동안에 인천항에서 보내고 물건이 가는지 안가는지 인도도 없이 그냥 그저 끼워보내는 그런 상황이었었는데,
⊙박대석 특파원 :
전달 경로도 육지로는 신의주, 만포, 남양이 초과되고 바닷길은 남포 한곳에서 흥남까지로 확대됐으며 대한적십자사 관계자가 이 여섯곳에 가 구호물품을 직접 넘겨줄 수 있게 된 것도 성과입니다.
⊙백용호 (조선적십자회 서기장) :
이건 1차적인 것이고 2차, 3차로 또 계속 지원을 하는 것으로 했기 때문에 합의서에 합의하기로 했습니다.
⊙박대석 특파원 :
그러나 판문점을 통과하는 수송로 확대와 한국 기자들의 방문취재 방한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적십자 회담은 실로 12년만에 대화의 끈을 이음으로써 앞으로 보다 빈번한 교류와 왕래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북경에서 KBS 뉴스, 박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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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적십자 실무대표들, 구호물자 지정기탁제 등 합의문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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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05-26 21:00:00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도움을 주는 일이 또 도움을 받는 일이 이렇게까지도 어렵고 또 힘겨운 것인가를 절실하게 느끼게 하는 것이 바로 북경 남북적십자 회담입니다.
도움을 주는 입장인 우리로서는 몇가지 떨떠름하고 또 아쉬운 대목이 남기는 했지만 그러나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 동포들에게 식량을 보낼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먼저 북경 박대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박대석 특파원 :
오늘 낮 12시 남북 적십자 실무대표들은 옥수수를 기준으로 한 곡물 5만톤을 오는 7월말까지 북에 보낸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구호물자 제공자가 북한의 분배대상지역을 지정할수 있게 한 지정 기탁제입니다. 지정 기탁제를 합의문에 명시함으로써 실향민이나 이산가족이 당장 북에 있는 가족에게 식량을 보낼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머지 않아 편지교환이나 직접만남도 가능하다는 희망을 남겼습니다.
⊙이병웅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
그동안에 인천항에서 보내고 물건이 가는지 안가는지 인도도 없이 그냥 그저 끼워보내는 그런 상황이었었는데,
⊙박대석 특파원 :
전달 경로도 육지로는 신의주, 만포, 남양이 초과되고 바닷길은 남포 한곳에서 흥남까지로 확대됐으며 대한적십자사 관계자가 이 여섯곳에 가 구호물품을 직접 넘겨줄 수 있게 된 것도 성과입니다.
⊙백용호 (조선적십자회 서기장) :
이건 1차적인 것이고 2차, 3차로 또 계속 지원을 하는 것으로 했기 때문에 합의서에 합의하기로 했습니다.
⊙박대석 특파원 :
그러나 판문점을 통과하는 수송로 확대와 한국 기자들의 방문취재 방한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적십자 회담은 실로 12년만에 대화의 끈을 이음으로써 앞으로 보다 빈번한 교류와 왕래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북경에서 KBS 뉴스, 박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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