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781-1234; 허술하게 설치돼 있는 방현망, 사고유발 위험

입력 1997.05.26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위에는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의 불빛을 막아주는 방현망이라고 하는 알미늄 구조물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구조물이 어디를 가보나 너무 허술하게 설치돼있는데다가 관리조차 제대로 돼있지 않아서 대형사고를 오히려 유발할 위험성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는 그런 지적입니다.


그 현장을 나신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나신하 기자 :


야간에 맞은 편 차량에 전조등 불빛으로 인한 눈부심을 막아주기 위해 설치된 알루니늄 방현망 그러나 이 차광막은 작은 충격에도 손상될 만큼 지나치게 허술하게 설치돼 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끝자락에 설치된 방현망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심하게 흔들릴 정도로 아주 허술하게 설치돼 있습니다. 여러 군데가 파손되고 휘어진채 보기 흉하게 방치돼 있습니다. 기둥 부분이 아예 끊어진채 중앙분리대위에 살짝 얹혀 있습니다. 차량이 지나갈때마다 심하게 흔들리는 방현망 기둥과 연결된 부분이 끊어져 있습니다. 방현망이 휘어있거나 아예 떨어져 나간 것은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김기성 (서울 면목동) :


불안스럽지요, 이 도로가 고속으로 달리는 도로니까 굉장히 부담스럽지요.


⊙나신하 기자 :


차로로 떨어져 나간 방현망은 대형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높습니다. 실제로 지난 17일 경부고속도로에서는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스치고 지나가는 충격을 견디지 못해 4미터짜리 방현망 4개가 튕겨 나갔습니다. 그중 하나가 맞은편에서 오던 고속버스를 덮치면서 앞유리창을 뚫고 들어가 승객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정영자 (사고 피해자) :


갑자기 와장창 하면서 이렇게 쇠뭉치같은 것이 머리를 쳤어요,


⊙나신하 기자 :


도로공사측은 이러한 2차사고 위험을 줄인다면서 방현망 재질을 플라스틱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간은 전체 1230km중 신설되거나 확장 보수된 290km에 불과합니다.


⊙권오웅 (한국도로공사 수원지사장) ;


운전자가 과속을 안한다든지 아니면 전방 주시거리를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방안 이외에는 순간적인 사고처리에 대한 대책은 현재로서는 방안이 없습니다.


⊙나신하 기자 :


고속도로 야간운전의 안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중앙분리 방현망 그러나 엉성한 시설과 허술한 안전관리로 인해 또다른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장추적 781-1234; 허술하게 설치돼 있는 방현망, 사고유발 위험
    • 입력 1997-05-26 21:00:00
    뉴스 9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위에는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의 불빛을 막아주는 방현망이라고 하는 알미늄 구조물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구조물이 어디를 가보나 너무 허술하게 설치돼있는데다가 관리조차 제대로 돼있지 않아서 대형사고를 오히려 유발할 위험성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는 그런 지적입니다.


그 현장을 나신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나신하 기자 :


야간에 맞은 편 차량에 전조등 불빛으로 인한 눈부심을 막아주기 위해 설치된 알루니늄 방현망 그러나 이 차광막은 작은 충격에도 손상될 만큼 지나치게 허술하게 설치돼 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끝자락에 설치된 방현망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심하게 흔들릴 정도로 아주 허술하게 설치돼 있습니다. 여러 군데가 파손되고 휘어진채 보기 흉하게 방치돼 있습니다. 기둥 부분이 아예 끊어진채 중앙분리대위에 살짝 얹혀 있습니다. 차량이 지나갈때마다 심하게 흔들리는 방현망 기둥과 연결된 부분이 끊어져 있습니다. 방현망이 휘어있거나 아예 떨어져 나간 것은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김기성 (서울 면목동) :


불안스럽지요, 이 도로가 고속으로 달리는 도로니까 굉장히 부담스럽지요.


⊙나신하 기자 :


차로로 떨어져 나간 방현망은 대형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높습니다. 실제로 지난 17일 경부고속도로에서는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스치고 지나가는 충격을 견디지 못해 4미터짜리 방현망 4개가 튕겨 나갔습니다. 그중 하나가 맞은편에서 오던 고속버스를 덮치면서 앞유리창을 뚫고 들어가 승객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정영자 (사고 피해자) :


갑자기 와장창 하면서 이렇게 쇠뭉치같은 것이 머리를 쳤어요,


⊙나신하 기자 :


도로공사측은 이러한 2차사고 위험을 줄인다면서 방현망 재질을 플라스틱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간은 전체 1230km중 신설되거나 확장 보수된 290km에 불과합니다.


⊙권오웅 (한국도로공사 수원지사장) ;


운전자가 과속을 안한다든지 아니면 전방 주시거리를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방안 이외에는 순간적인 사고처리에 대한 대책은 현재로서는 방안이 없습니다.


⊙나신하 기자 :


고속도로 야간운전의 안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중앙분리 방현망 그러나 엉성한 시설과 허술한 안전관리로 인해 또다른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