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식품회사에 거액요구하는 독극물 협박편지 배달, 경찰수사

입력 1997.05.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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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유명한 식품회사에 거액을 내놓지 않으면은 유통되고 있는 제품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협박편지가 여러차례 배달돼서 지금 경찰이 공개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협박편지를 보내서 돈을 요구하는 범죄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그 피해를 애꿎은 소비자가 보게 되기 때문에 이런 범죄는 우리사회에 발을 붙히지 못하도록 철저한 수사가 뒤따라야 한다고 봅니다.

엄경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엄경철 기자 :

지난달 28일 한 식품회사 난데없이 한통의 협박편지가 날아듭니다. 현금 2천만원을 통장에 입금하라, 그렇지 않으면 회사 식품 두종류에 독극물을 투입해 전국에 배포하겠다고 위협합니다. 이 용의자는 편지를 띄우기 일주일 전에 은행계좌를 개설해놨습니다. 물론 통장에 적은 이름과 주소는 모두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른 사람이 잃어버린 주민등록증에 자신의 사진을 붙혀 통장을 만든 것입니다. 식품회사가 시험삼아 20만원만 입금하자 범인은 2차, 3차에 걸쳐 또다시 협박편지를 띄웁니다. 5월 17일, 시중에 팔리고 있는 식품에 독극물을 넣겠다고 최고통첩을 보냅니다. 아직까지 독극물을 넣은 식품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관련회사는 바짝 긴장합니다.


⊙식품회사 관계자 :

판매사원들에게 용의자의 사진도 다 나눠주었고 거동이 이상한 사람이 있거나 할 경우에는 바로 회사로 알리도록 했고...


⊙엄경철 기자 :

식품회사에 간혹 협박편지가 날아들긴 하지만 범인이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점 그리고 여러차례에 걸쳐 집요하게 협박편지를 보낸 점으로 미루어 경찰은 단순한 장난편지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협박편지에 묻은 지문과 필적 등을 정밀 조사하는 한편,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해 전국에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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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식품회사에 거액요구하는 독극물 협박편지 배달, 경찰수사
    • 입력 1997-05-2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유명한 식품회사에 거액을 내놓지 않으면은 유통되고 있는 제품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협박편지가 여러차례 배달돼서 지금 경찰이 공개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협박편지를 보내서 돈을 요구하는 범죄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그 피해를 애꿎은 소비자가 보게 되기 때문에 이런 범죄는 우리사회에 발을 붙히지 못하도록 철저한 수사가 뒤따라야 한다고 봅니다.

엄경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엄경철 기자 :

지난달 28일 한 식품회사 난데없이 한통의 협박편지가 날아듭니다. 현금 2천만원을 통장에 입금하라, 그렇지 않으면 회사 식품 두종류에 독극물을 투입해 전국에 배포하겠다고 위협합니다. 이 용의자는 편지를 띄우기 일주일 전에 은행계좌를 개설해놨습니다. 물론 통장에 적은 이름과 주소는 모두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른 사람이 잃어버린 주민등록증에 자신의 사진을 붙혀 통장을 만든 것입니다. 식품회사가 시험삼아 20만원만 입금하자 범인은 2차, 3차에 걸쳐 또다시 협박편지를 띄웁니다. 5월 17일, 시중에 팔리고 있는 식품에 독극물을 넣겠다고 최고통첩을 보냅니다. 아직까지 독극물을 넣은 식품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관련회사는 바짝 긴장합니다.


⊙식품회사 관계자 :

판매사원들에게 용의자의 사진도 다 나눠주었고 거동이 이상한 사람이 있거나 할 경우에는 바로 회사로 알리도록 했고...


⊙엄경철 기자 :

식품회사에 간혹 협박편지가 날아들긴 하지만 범인이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점 그리고 여러차례에 걸쳐 집요하게 협박편지를 보낸 점으로 미루어 경찰은 단순한 장난편지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협박편지에 묻은 지문과 필적 등을 정밀 조사하는 한편,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해 전국에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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