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어도 영유권 둘러싼 홍콩-대만과 일본사이 무력충돌 조짐, 긴장고조

입력 1997.05.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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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동중국 해상에 있는 조어도를 둘러싼 일본과 대만 그리고 홍콩 사이에 영유권 분쟁이 점점 심상치 않은 사태로 발전돼가고 있습니다. 대만과 홍콩의 대규모 항의 선단이 오늘 조어도 앞 해상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일본 경비정과 충돌해서 어선 한척이 침몰하는 사태까지 벌어져서 양측간의 긴장이 더욱 고조돼가고 있습니다.

국제부 이준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이준희 기자 :

해상 시위에 나선 대만과 홍콩의 항의선단 28척이 조어도 부근 30㎞쯤 접근한 것은 오늘 아침 8시쯤 이들은 잠시동안 고기를 잡는 척 하다 조어도 상륙을 시도합니다. 이들을 감시하던 50여척의 일본 해상경비정은 즉각 항의 선단을 가로막은 뒤 돌아가라며 상륙 저지에 나섭니다.


"우리는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이다. 여러분은 일본 영토를 침범했다."


조어도에 상륙하려는 항의선단과 일본 경비정과의 격렬한 공방속에 대만기자 6명을 태운 어선 한척이 일본 경비정에 부딪혀 침몰하고 또 한척의 선박은 배에 구멍이 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항의선단은 어젯밤 출항행사로 일장기를 불태우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주동자 :

이등휘 총통은 즉각 군함을 보내 조어도 항의시위대를 보호하라.


⊙이준희 기자 :

대만 당국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조어도 30해리 해상에 군함 3척을 배치하고 조기경보기까지 동원했지만 일본 경비정과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조어도를 둘러싼 대만과 홍콩 그리고 일본 우익단체의 격렬한 영유권 주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자칫 무력충돌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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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어도 영유권 둘러싼 홍콩-대만과 일본사이 무력충돌 조짐, 긴장고조
    • 입력 1997-05-2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동중국 해상에 있는 조어도를 둘러싼 일본과 대만 그리고 홍콩 사이에 영유권 분쟁이 점점 심상치 않은 사태로 발전돼가고 있습니다. 대만과 홍콩의 대규모 항의 선단이 오늘 조어도 앞 해상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일본 경비정과 충돌해서 어선 한척이 침몰하는 사태까지 벌어져서 양측간의 긴장이 더욱 고조돼가고 있습니다.

국제부 이준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이준희 기자 :

해상 시위에 나선 대만과 홍콩의 항의선단 28척이 조어도 부근 30㎞쯤 접근한 것은 오늘 아침 8시쯤 이들은 잠시동안 고기를 잡는 척 하다 조어도 상륙을 시도합니다. 이들을 감시하던 50여척의 일본 해상경비정은 즉각 항의 선단을 가로막은 뒤 돌아가라며 상륙 저지에 나섭니다.


"우리는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이다. 여러분은 일본 영토를 침범했다."


조어도에 상륙하려는 항의선단과 일본 경비정과의 격렬한 공방속에 대만기자 6명을 태운 어선 한척이 일본 경비정에 부딪혀 침몰하고 또 한척의 선박은 배에 구멍이 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항의선단은 어젯밤 출항행사로 일장기를 불태우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주동자 :

이등휘 총통은 즉각 군함을 보내 조어도 항의시위대를 보호하라.


⊙이준희 기자 :

대만 당국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조어도 30해리 해상에 군함 3척을 배치하고 조기경보기까지 동원했지만 일본 경비정과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조어도를 둘러싼 대만과 홍콩 그리고 일본 우익단체의 격렬한 영유권 주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자칫 무력충돌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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