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 호텔서 신혼부부 17시간 감금, 금품 빼앗아 달아난 강도 자수

입력 1997.05.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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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25일 제주시내 한 호텔 객실에서 신혼부부를 17시간이나 감금하고 천7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던 강도 용의자가 오늘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일단 이 강도 용의자는 자수를 ?지만 그러나 특급 호텔인 이 호텔측의 허술한 손님 객실관리와 또 경찰의 초동수사에 여러가지 문제점을 노출시킨 사건이었습니다.

제주 방송총국 김방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방홍 기자 :

오늘 경찰에 자수한 용의자는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36살 이학주氏입니다. 미국 이민생활을 끝내고 지난해 6월 귀국한 이氏 이氏는 5년전 신혼여행왔던 제주 그랜드호텔을 범행장소로 택했습니다. 이氏는 경찰에서 2천여만원을 빚을 진데다 어려운 생활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학주 (용의자) :

피해자에게 죄송합니다. 더이상 묻지 마세요.


⊙김방홍 기자 :

이氏는 범행뒤 어제 오후 6시, 항공편으로 제주를 빠져나가 김포공항을 거쳐 경기도 고양시에 머물렀습니다. 이氏는 TV뉴스에서 자신이 수배중인 사실을 알고 오늘 고양경찰서에 자수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무엇보다 호텔 종업원을 가장한 용의자를 의심하지 않고 객실문을 열어준 것이 큰 화근이었습니다. 지난 25일밤 10시쯤 이氏는 호텔 종업원을 가장해 문을 열게 한 뒤에 모의권총을 들고 신혼부부인 서울시 은평구 27살 유 모氏 부부를 위협해 현금과 패물 등 천7백여만원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더구나 이氏는 신부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해 송금된 5백만원을 찾아가는 대담성도 보였습니다. 투숙객이 호텔 객실문에 설치된 이같은 도어벨을 통해서 밖을 한번만이라도 확인했다면은 이번같은 범헹은 막을 수도 있었습니다. 특히 이 사건은 호탤측이 17시간 동안 폐쇄회로 화면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데다 경찰도 초동수사가 늦어져 용의자가 제주를 나가도록 하는 등 많은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김방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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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한 호텔서 신혼부부 17시간 감금, 금품 빼앗아 달아난 강도 자수
    • 입력 1997-05-2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25일 제주시내 한 호텔 객실에서 신혼부부를 17시간이나 감금하고 천7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던 강도 용의자가 오늘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일단 이 강도 용의자는 자수를 ?지만 그러나 특급 호텔인 이 호텔측의 허술한 손님 객실관리와 또 경찰의 초동수사에 여러가지 문제점을 노출시킨 사건이었습니다.

제주 방송총국 김방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방홍 기자 :

오늘 경찰에 자수한 용의자는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36살 이학주氏입니다. 미국 이민생활을 끝내고 지난해 6월 귀국한 이氏 이氏는 5년전 신혼여행왔던 제주 그랜드호텔을 범행장소로 택했습니다. 이氏는 경찰에서 2천여만원을 빚을 진데다 어려운 생활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학주 (용의자) :

피해자에게 죄송합니다. 더이상 묻지 마세요.


⊙김방홍 기자 :

이氏는 범행뒤 어제 오후 6시, 항공편으로 제주를 빠져나가 김포공항을 거쳐 경기도 고양시에 머물렀습니다. 이氏는 TV뉴스에서 자신이 수배중인 사실을 알고 오늘 고양경찰서에 자수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무엇보다 호텔 종업원을 가장한 용의자를 의심하지 않고 객실문을 열어준 것이 큰 화근이었습니다. 지난 25일밤 10시쯤 이氏는 호텔 종업원을 가장해 문을 열게 한 뒤에 모의권총을 들고 신혼부부인 서울시 은평구 27살 유 모氏 부부를 위협해 현금과 패물 등 천7백여만원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더구나 이氏는 신부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해 송금된 5백만원을 찾아가는 대담성도 보였습니다. 투숙객이 호텔 객실문에 설치된 이같은 도어벨을 통해서 밖을 한번만이라도 확인했다면은 이번같은 범헹은 막을 수도 있었습니다. 특히 이 사건은 호탤측이 17시간 동안 폐쇄회로 화면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데다 경찰도 초동수사가 늦어져 용의자가 제주를 나가도록 하는 등 많은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김방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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