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무보수 노동가치 평가에 대한 국제회의

입력 1997.05.28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주부들의 가사노동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주부의 역할이 새롭게 조명돼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에서 열린 국제 워크샵에서도 주부들의 무보수 가사노동이 국가발전에 미치는 기여도를 평가하고 또 경제적 가치를 국가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그런 주장들이 제기됐습니다.

전복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복수 기자 :

일산에 사는 주부 박미용씨 두 아이 뒤치닥거리와 청소 빨래 등만 해도 하루 일과가 빠듯할 정도로 바쁩니다.


⊙박미용 (주부) :

7시간에서 8시간은 가정에 집안일 하는데 거의 써요.


⊙전복수 기자 :

노동 강도와 노동 시간만 따져보면 남자들이나 취업여성과 큰 차이가 없는데도 노동가치는 형편없이 평가됩니다. 주부가 재난을 당할 경우 지급받는 보험금도 일용근로자 임금수준인 한달 평균 61만여원을 기준으로 정합니다. 주부들의 가사노동을 정당하게 평가하기 위해 아시아 태평양 21개 나라가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린 여성의 무보수 노동 가치 평가에 대한 국제회의에서는 각국 여성정책 담당자 80여명이 모여 주부들의 가사노동 가치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뜻을 모으고 이를 위해 구체적인 평가작업에 나서자고 합의했습니다.


⊙메논 (UNDP 지역담당국 매니저) :

평가작업 해야 여성의 경제기여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어.


⊙정옥순 (정무 제2장관) :

전업주부들의 노동가치에 대해서 거의 그야말로 눈에 띠지 않거나 정당한 평가가 되지 않고 있으니까 그것이 정당하게 평가되는 것이니까 굉장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이죠.


⊙전복수 기자 :

집안일 등 여성의 무보수 노동을 제대로 평가해 사회적으로 인정할 경우 남편에게 받는 증여세 상속세 한도와 주부들의 보험금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주부들을 대하는 사회적인 인식도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전복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성의 무보수 노동가치 평가에 대한 국제회의
    • 입력 1997-05-2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주부들의 가사노동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주부의 역할이 새롭게 조명돼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에서 열린 국제 워크샵에서도 주부들의 무보수 가사노동이 국가발전에 미치는 기여도를 평가하고 또 경제적 가치를 국가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그런 주장들이 제기됐습니다.

전복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복수 기자 :

일산에 사는 주부 박미용씨 두 아이 뒤치닥거리와 청소 빨래 등만 해도 하루 일과가 빠듯할 정도로 바쁩니다.


⊙박미용 (주부) :

7시간에서 8시간은 가정에 집안일 하는데 거의 써요.


⊙전복수 기자 :

노동 강도와 노동 시간만 따져보면 남자들이나 취업여성과 큰 차이가 없는데도 노동가치는 형편없이 평가됩니다. 주부가 재난을 당할 경우 지급받는 보험금도 일용근로자 임금수준인 한달 평균 61만여원을 기준으로 정합니다. 주부들의 가사노동을 정당하게 평가하기 위해 아시아 태평양 21개 나라가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린 여성의 무보수 노동 가치 평가에 대한 국제회의에서는 각국 여성정책 담당자 80여명이 모여 주부들의 가사노동 가치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뜻을 모으고 이를 위해 구체적인 평가작업에 나서자고 합의했습니다.


⊙메논 (UNDP 지역담당국 매니저) :

평가작업 해야 여성의 경제기여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어.


⊙정옥순 (정무 제2장관) :

전업주부들의 노동가치에 대해서 거의 그야말로 눈에 띠지 않거나 정당한 평가가 되지 않고 있으니까 그것이 정당하게 평가되는 것이니까 굉장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이죠.


⊙전복수 기자 :

집안일 등 여성의 무보수 노동을 제대로 평가해 사회적으로 인정할 경우 남편에게 받는 증여세 상속세 한도와 주부들의 보험금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주부들을 대하는 사회적인 인식도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전복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