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방 고위직 간부 공무원, 내연의 유부녀 살해 후 암매장

입력 1997.06.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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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지방의 고위직 간부 공무원이 2년여 동안 내연의 관계를 맺어오던 유부녀를 살해한뒤에 시체를 암매장한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정을 통해오던 여인이 거액의 돈을 요구하자 살인으로 해결하려 했다는 점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심각한 도덕 불감증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산방송총국 이민영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이민영 기자 :

한 고위공무원이 유부녀와 내연의 관계를 맺은 불륜의 대가는 엄청난 살인극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지난달 25일 야산에서 숨진 채 암매장 된 사람은 부산 우일동 49살 심정희씨 심씨의 살해 용의자는 부산시 기술심사 담당관 57살 이모씨입니다. 이씨는 부산 해운대구청 도시국장때인 지난 94년 당시 자신에게 민원상담을 하러온 심씨와 만나 내연의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심씨가 결혼해 주거나 아니면 5억원의 위자료를 요구하자 고민해 왔습니다.


⊙용의자 이씨 :

지난 94년 업무관계로 알게 됐다. (심씨)거액 요구로 심적 고통 컸다.


⊙이민영 기자 :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달 4일 부산 기장군 기장읍 야산에서 위자료를 요구하는 심씨를 만나 설득하는 과정에서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이씨는 숨진 심씨의 사체를 야산에 암매장하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전 이씨가 심씨와 27차례나 통화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집중 추궁하자 이씨는 범행 사실을 모두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암매장 현장 부근에서 범행에 사용한 삽과 숨진 심씨의 신발 등을 증거물로 확보하고 이씨를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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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지방 고위직 간부 공무원, 내연의 유부녀 살해 후 암매장
    • 입력 1997-06-06 21:00:00
    뉴스 9

부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지방의 고위직 간부 공무원이 2년여 동안 내연의 관계를 맺어오던 유부녀를 살해한뒤에 시체를 암매장한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정을 통해오던 여인이 거액의 돈을 요구하자 살인으로 해결하려 했다는 점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심각한 도덕 불감증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산방송총국 이민영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이민영 기자 :

한 고위공무원이 유부녀와 내연의 관계를 맺은 불륜의 대가는 엄청난 살인극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지난달 25일 야산에서 숨진 채 암매장 된 사람은 부산 우일동 49살 심정희씨 심씨의 살해 용의자는 부산시 기술심사 담당관 57살 이모씨입니다. 이씨는 부산 해운대구청 도시국장때인 지난 94년 당시 자신에게 민원상담을 하러온 심씨와 만나 내연의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심씨가 결혼해 주거나 아니면 5억원의 위자료를 요구하자 고민해 왔습니다.


⊙용의자 이씨 :

지난 94년 업무관계로 알게 됐다. (심씨)거액 요구로 심적 고통 컸다.


⊙이민영 기자 :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달 4일 부산 기장군 기장읍 야산에서 위자료를 요구하는 심씨를 만나 설득하는 과정에서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이씨는 숨진 심씨의 사체를 야산에 암매장하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전 이씨가 심씨와 27차례나 통화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집중 추궁하자 이씨는 범행 사실을 모두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암매장 현장 부근에서 범행에 사용한 삽과 숨진 심씨의 신발 등을 증거물로 확보하고 이씨를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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