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에 관한 한 국제회의; 아프리카, 포획해야 생태보호

입력 1997.06.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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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지구 환경 악화에 따라서 야생동물의 멸종위기가 심화 되면서 각국이 이 야생동물 보호에 동참하고 있지만 정작 야생동물이 많은 나라들은 적절한 수준에서 이 야생동물 수를 줄이지 않으면 오히려 생ㅌ계 파괴가 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프리카에서 열린 야생동물에 관한 한 국제회의에서는 야생동물의 보호를 둘러싼 이런 주장들이 팽팽히 맞서서 큰 논란이 있었습니다.

국제부 백선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백선기 기자 :

상아 때문에 남획돼온 아프리카 코끼리를 위해 지구촌 136개국에선 지난 89년 상아무역금지 협약을 맺고 코끼리 보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끼리가 많이 서식하고 있는 짐바브웨 보츠아나 등 남아프리카 3개국은 그동안 코끼리수가 15만마리로 늘어나 오히려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고 비명입니다. 오늘 짐바브웨에서 개막된 야생동식물 국제거래협약 10차 회의에서 이들 3나라는 상아의 무역금지를 제한적으로 풀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코끼리를 제한적으로 잡아 생태계도 보호하고 그 수익은 코끼리 보호에 재사용한다는 명분입니다.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 :

우리의 전략은 다른 야생동물의 생존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백선기 기자 :

바다의 제왕 고래도 일본과 노르웨이 등이 밍크고래 등 세종류를 잡을 수 있도록 하자고 제의했습니다. 이밖에도 코뿔소와 인도산 호랑이 철갑상어 쿠바 바다거북 등도 논란의 대상입니다. 물론 서방국가와 환경보호론자들은 강력히 반발합니다.


⊙바리트 (동물보호 국제기금) :

무역금지를 완화한다면 많은 야생동물들을 잃게 될 것입니다.


⊙백선기 기자 :

자국의 생태계나 지구 전체의 생태계를 놓고 벌이는 이번 논란이 어떻게 결말이 날지 지구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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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동물에 관한 한 국제회의; 아프리카, 포획해야 생태보호
    • 입력 1997-06-1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지구 환경 악화에 따라서 야생동물의 멸종위기가 심화 되면서 각국이 이 야생동물 보호에 동참하고 있지만 정작 야생동물이 많은 나라들은 적절한 수준에서 이 야생동물 수를 줄이지 않으면 오히려 생ㅌ계 파괴가 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프리카에서 열린 야생동물에 관한 한 국제회의에서는 야생동물의 보호를 둘러싼 이런 주장들이 팽팽히 맞서서 큰 논란이 있었습니다.

국제부 백선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백선기 기자 :

상아 때문에 남획돼온 아프리카 코끼리를 위해 지구촌 136개국에선 지난 89년 상아무역금지 협약을 맺고 코끼리 보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끼리가 많이 서식하고 있는 짐바브웨 보츠아나 등 남아프리카 3개국은 그동안 코끼리수가 15만마리로 늘어나 오히려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고 비명입니다. 오늘 짐바브웨에서 개막된 야생동식물 국제거래협약 10차 회의에서 이들 3나라는 상아의 무역금지를 제한적으로 풀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코끼리를 제한적으로 잡아 생태계도 보호하고 그 수익은 코끼리 보호에 재사용한다는 명분입니다.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 :

우리의 전략은 다른 야생동물의 생존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백선기 기자 :

바다의 제왕 고래도 일본과 노르웨이 등이 밍크고래 등 세종류를 잡을 수 있도록 하자고 제의했습니다. 이밖에도 코뿔소와 인도산 호랑이 철갑상어 쿠바 바다거북 등도 논란의 대상입니다. 물론 서방국가와 환경보호론자들은 강력히 반발합니다.


⊙바리트 (동물보호 국제기금) :

무역금지를 완화한다면 많은 야생동물들을 잃게 될 것입니다.


⊙백선기 기자 :

자국의 생태계나 지구 전체의 생태계를 놓고 벌이는 이번 논란이 어떻게 결말이 날지 지구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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