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 유엔 방문; 일본-이탈리아-영국-프랑스 연쇄 정상회담

입력 1997.06.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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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김영삼 대통령은 우리 시각으로 어제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일본과 이탈리아, 영국 그리고 프랑스 네나라 정상들과 잇따라 개별회담을 갖는 등 활발한 정상외교 활동을 벌였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특히 어제 밤에 열린 하시모토 일본 총리와의 첫 개별정상회담에서 북한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서 앞으로 한.일 두나라가 긴밀히 협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뉴욕에서 임창건.이광출 두 특파원이 연쇄 정상회담 내용을 차례로 전해 드립니다.


⊙임창건 특파원 :

지난 1월 벳푸에 이어 5개월만에 다시 만난 두나라 정상은 먼저 북한의 식량난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북한 식량지원은 한.미.일 3국의 공조아래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오늘 회담에서 특히 하시모토 총리는 한국이 요청하면 그동안 중단됐던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을 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우리측은 이를 양해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정부 차원의 식량지원은 4자회담 진행 결과와 신뢰구축의 틀 속에서 결정한다는 기존의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일간 또다른 현안인 어업협정 문제에 대해서는 하시모토 총리가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 1년이 되는 다음달 20일까지 협정의 조기체결을 강력히 요청했고 김대통령은 실무협의를 계속하자는 원칙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두나라 정상은 또 오늘 한.일 역사공동연구를 위한 1차 전체회의 개최를 연내에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창건입니다.


⊙이광출 특파원 :

김영삼 대통령과 블레어 영국 총리는 오늘 새벽 유엔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 교역규모 확대를 주로 논의했으며 위스키의 주세인하 요구 등 세부적인 사항은 한국과 EU, 즉 유럽연합의 협의를 통해서 원만히 해결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김대통령은 블레어 총리의 한국 방문을 초청했고 블레어 총리는 이를 수락했습니다. 이탈리와 프로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특히 중소기업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적극 장려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프로디 총리 역시 방한 초청을 수락했습니다.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 유엔 환경회의에 앞서 열린 덴버 서방선진국 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의 안정에 특히 관심을 표시했던 지도자입니다. 김대통령은 4자회담 등 우리 정부의 평화정착 노력을 설명했으며 시라크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 일관된 지지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밤 헝가리, 탄자니아와 개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이광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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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 대통령 유엔 방문; 일본-이탈리아-영국-프랑스 연쇄 정상회담
    • 입력 1997-06-2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김영삼 대통령은 우리 시각으로 어제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일본과 이탈리아, 영국 그리고 프랑스 네나라 정상들과 잇따라 개별회담을 갖는 등 활발한 정상외교 활동을 벌였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특히 어제 밤에 열린 하시모토 일본 총리와의 첫 개별정상회담에서 북한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서 앞으로 한.일 두나라가 긴밀히 협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뉴욕에서 임창건.이광출 두 특파원이 연쇄 정상회담 내용을 차례로 전해 드립니다.


⊙임창건 특파원 :

지난 1월 벳푸에 이어 5개월만에 다시 만난 두나라 정상은 먼저 북한의 식량난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북한 식량지원은 한.미.일 3국의 공조아래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오늘 회담에서 특히 하시모토 총리는 한국이 요청하면 그동안 중단됐던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을 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우리측은 이를 양해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정부 차원의 식량지원은 4자회담 진행 결과와 신뢰구축의 틀 속에서 결정한다는 기존의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일간 또다른 현안인 어업협정 문제에 대해서는 하시모토 총리가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 1년이 되는 다음달 20일까지 협정의 조기체결을 강력히 요청했고 김대통령은 실무협의를 계속하자는 원칙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두나라 정상은 또 오늘 한.일 역사공동연구를 위한 1차 전체회의 개최를 연내에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창건입니다.


⊙이광출 특파원 :

김영삼 대통령과 블레어 영국 총리는 오늘 새벽 유엔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 교역규모 확대를 주로 논의했으며 위스키의 주세인하 요구 등 세부적인 사항은 한국과 EU, 즉 유럽연합의 협의를 통해서 원만히 해결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김대통령은 블레어 총리의 한국 방문을 초청했고 블레어 총리는 이를 수락했습니다. 이탈리와 프로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특히 중소기업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적극 장려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프로디 총리 역시 방한 초청을 수락했습니다.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 유엔 환경회의에 앞서 열린 덴버 서방선진국 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의 안정에 특히 관심을 표시했던 지도자입니다. 김대통령은 4자회담 등 우리 정부의 평화정착 노력을 설명했으며 시라크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 일관된 지지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밤 헝가리, 탄자니아와 개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이광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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