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집 주인 황원경씨 납치-살해사건; 값비싼 벤츠 노렸다

입력 1997.06.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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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황氏를 납치한 뒤에 살해해서 암매장한 이 용의자들이 밝힌 범행동기는 단지 돈이 필요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황氏가 값비싼 벤츠 승용차를 타고 있어서 돈이 많을 것으로 보고 범행대상으로 삼았고 황氏는 결국 아무 이유없이 벤츠를 타고 다니는 이유 하나만으로 목숨까지 잃고 말았습니다.

계속해서 김주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주영 기자 :

일식집 사장 황氏를 납치 암매장한뒤 아흐레만에 잡힌 이화준氏, 단지 돈이 필요했다는 이유로 납치극을 모의하고 중학교 동창 두명을 끌어들였습니다.


⊙피의자 여자친구(전화) :

문잠그고 얘기하면서 들어오지도 못하게 했어요.


⊙김주영 기자 :

폭행사건으로 경찰에서 2백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아 당장 목돈이 필요했던 이氏에게 고급 승용차의 주인은 단번에 범행대상으로 지목됐습니다. 돈이 없이 친구들에게까지 무시당했다는 이氏는 황氏가 벤츠 승용차를 타고 핸드폰까지 갖고 있어 부유층인줄 알고 납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황氏를 흉기로 위협해 납치하면서부터 이들은 황氏의 은행계좌에서 있는대로 돈을 빼갔습니다. 황氏의 부인에게 거짓 전화를 걸어 4천2백만원을 입금토록 한뒤에 지난 16일 하루에만도 서울시내 현금인출기에서 33차례에 걸쳐 990만원을 인출해 사라졌습니다. 웬만큼 목돈을 손에 쥔 바로 다음날 황氏를 거리낌없이 살해하고 야산에 묻어버렸습니다. 아무런 원한관계도 없는 생명을 수백만원의 금품과 맞바꾼 20대 피의자들의 범행은 결국 잇따른 시민들의 제보로 막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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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식집 주인 황원경씨 납치-살해사건; 값비싼 벤츠 노렸다
    • 입력 1997-06-2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황氏를 납치한 뒤에 살해해서 암매장한 이 용의자들이 밝힌 범행동기는 단지 돈이 필요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황氏가 값비싼 벤츠 승용차를 타고 있어서 돈이 많을 것으로 보고 범행대상으로 삼았고 황氏는 결국 아무 이유없이 벤츠를 타고 다니는 이유 하나만으로 목숨까지 잃고 말았습니다.

계속해서 김주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주영 기자 :

일식집 사장 황氏를 납치 암매장한뒤 아흐레만에 잡힌 이화준氏, 단지 돈이 필요했다는 이유로 납치극을 모의하고 중학교 동창 두명을 끌어들였습니다.


⊙피의자 여자친구(전화) :

문잠그고 얘기하면서 들어오지도 못하게 했어요.


⊙김주영 기자 :

폭행사건으로 경찰에서 2백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아 당장 목돈이 필요했던 이氏에게 고급 승용차의 주인은 단번에 범행대상으로 지목됐습니다. 돈이 없이 친구들에게까지 무시당했다는 이氏는 황氏가 벤츠 승용차를 타고 핸드폰까지 갖고 있어 부유층인줄 알고 납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황氏를 흉기로 위협해 납치하면서부터 이들은 황氏의 은행계좌에서 있는대로 돈을 빼갔습니다. 황氏의 부인에게 거짓 전화를 걸어 4천2백만원을 입금토록 한뒤에 지난 16일 하루에만도 서울시내 현금인출기에서 33차례에 걸쳐 990만원을 인출해 사라졌습니다. 웬만큼 목돈을 손에 쥔 바로 다음날 황氏를 거리낌없이 살해하고 야산에 묻어버렸습니다. 아무런 원한관계도 없는 생명을 수백만원의 금품과 맞바꾼 20대 피의자들의 범행은 결국 잇따른 시민들의 제보로 막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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