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781-1234; 낡은 학교건물, 안전도 문제 있다

입력 1997.06.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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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안전도를 철저히 확인해야 할 대상 가운데 하나가 공공건물, 특히 학교건물들입니다. 학생들이 날마다 공부를 하고 또 여름방학이면은 보충수업까지 해야하는 학교건물의 안전도에 지금 문제가 많은게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기동 취재부의 김웅규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김웅규 기자 :

서울 강남의 4층짜리 중학교 건물, 지은지 8년 정도인데도 외벽까지 헐었습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바로 위층인데 날마다 보수공사가 한창입니다. 건물 내부는 겉보다 더 헐었습니다.


⊙이 화 (A중학교 교사)

이거 구멍뚫린거 봐요, 무너질까 봐 불안하고.


⊙고소명 (A중학교 2학년) :

학원폭력이 따로 없어요. 이게 더 무서워요.


⊙김웅규 기자 :

부실건물이 문제인데다 보수공사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저 시멘트로 발라놓은 벽, 나무로 받쳐놓은 창틀, 그나마 장마는 눈앞에 닥쳤습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아래위층이 모두 공사판입니다.


⊙김선종 (A중학교 2학년) :

벽돌이 막 떨어지고 그런반이 있어가지고 그거를 얘기하는거죠, 제일 먼저 무너지는 반...


⊙백필균 (A중학교 교장) :

염려스러워요, 내가 위험하지 않다 소리 나는 못해요.


⊙김웅규 기자 :

옥상도 온전치 않습니다. 관할 교육청이 실시한 건물 안전진단서도 균열보수공사의 필요성을 지적합니다.


⊙장길호 (강남교육청 교육장) :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공사를 방학중에 하도록...


⊙김웅규 기자 :

서울 강북의 고등학교도 성치 않습니다. 1층에서 4층까지 건물 외벽을 쌓아올리기만 했지 지지대 하나 없는 부실공사였던 사실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장재원 (O고등학교 교장) :

어떤 충격이나 폭우가 있을때에 그것이 무너지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되는거죠.


⊙김웅규 기자 :

이 건물에서 고등학생들은 여름방학 보충수업까지 견뎌야 합니다.


⊙김근학 (서울시교육청 관리국장) :

예산이 많이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더 급한 것부터 개수를 하고...


⊙김웅규 기자 :

현재 건물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당국 스스로 진단한 학교가 서울에만 175개 학교, 그나마 보수공사라도 진행된 곳은 58개교뿐이고 백여개 학교는 이번 장마를 그대로 보내야 할 처지입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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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781-1234; 낡은 학교건물, 안전도 문제 있다
    • 입력 1997-06-2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안전도를 철저히 확인해야 할 대상 가운데 하나가 공공건물, 특히 학교건물들입니다. 학생들이 날마다 공부를 하고 또 여름방학이면은 보충수업까지 해야하는 학교건물의 안전도에 지금 문제가 많은게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기동 취재부의 김웅규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김웅규 기자 :

서울 강남의 4층짜리 중학교 건물, 지은지 8년 정도인데도 외벽까지 헐었습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바로 위층인데 날마다 보수공사가 한창입니다. 건물 내부는 겉보다 더 헐었습니다.


⊙이 화 (A중학교 교사)

이거 구멍뚫린거 봐요, 무너질까 봐 불안하고.


⊙고소명 (A중학교 2학년) :

학원폭력이 따로 없어요. 이게 더 무서워요.


⊙김웅규 기자 :

부실건물이 문제인데다 보수공사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저 시멘트로 발라놓은 벽, 나무로 받쳐놓은 창틀, 그나마 장마는 눈앞에 닥쳤습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아래위층이 모두 공사판입니다.


⊙김선종 (A중학교 2학년) :

벽돌이 막 떨어지고 그런반이 있어가지고 그거를 얘기하는거죠, 제일 먼저 무너지는 반...


⊙백필균 (A중학교 교장) :

염려스러워요, 내가 위험하지 않다 소리 나는 못해요.


⊙김웅규 기자 :

옥상도 온전치 않습니다. 관할 교육청이 실시한 건물 안전진단서도 균열보수공사의 필요성을 지적합니다.


⊙장길호 (강남교육청 교육장) :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공사를 방학중에 하도록...


⊙김웅규 기자 :

서울 강북의 고등학교도 성치 않습니다. 1층에서 4층까지 건물 외벽을 쌓아올리기만 했지 지지대 하나 없는 부실공사였던 사실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장재원 (O고등학교 교장) :

어떤 충격이나 폭우가 있을때에 그것이 무너지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되는거죠.


⊙김웅규 기자 :

이 건물에서 고등학생들은 여름방학 보충수업까지 견뎌야 합니다.


⊙김근학 (서울시교육청 관리국장) :

예산이 많이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더 급한 것부터 개수를 하고...


⊙김웅규 기자 :

현재 건물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당국 스스로 진단한 학교가 서울에만 175개 학교, 그나마 보수공사라도 진행된 곳은 58개교뿐이고 백여개 학교는 이번 장마를 그대로 보내야 할 처지입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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