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781-1234; 서울시내 과적트럭 문제와 실태

입력 1997.06.27 (21:00) 수정 2022.02.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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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현장추적, 오늘은 서울시내 간선도로 뿐만 아니라 한강다리를 버젓이 질주하고 있는 과적트럭의 문제와 실태를 고발합니다.

박승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승규 기자 :

한창 터파기공사를 하고 있는 이곳에 흙을 실어내기 위해 하루 천여대의 덤프트럭이 오갑니다. 언덕길을 오르기가 힘겨울 만큼 짐칸에는 흙을 잔뜩 실었습니다. 당연히 적재함보다 낮게 실어야 하지만 트럭마다 적재함 높이를 훨씬 넘어 운전석 지붕보다도 높게 솟아 있습니다. 도로로 나온 트럭들은 올림픽대로를 지나 잠실대교로 오릅니다. 32톤이상 차량은 통행이 금지된 다리입니다. 공사장을 나온 또다른 트럭을 뒤쫓아봤습니다. 이번에는 차가 막히는 것을 피해 천호대교로 향합니다. 이곳 역시 32톤 미만 차량만 다니게 설계된 교량입니다. 경기도 구리까지 달려온 트럭 3대를 세웠습니다.


⊙트럭 운전사 :

현장에서 무조건 실어주니까 얘기해도 소영없어 차빼서 가라고...


⊙박승규 기자 :

항상 적재함보다 10cm낮게 실어야 하는데 적재함에서 무려 33cm나 높게 실었습니다.


⊙트럭 운전사 :

5~6년 했는데 서울에서 최고 많이 실어.


⊙박승규 기자 :


무게를 달아봤습니다. 둘쩨 축의 축중이 13.10톤, 제한기준 10톤을 훨씬 초과합니다. 전체 중량은 33.1톤, 적정량을 실을 경우 27톤보다 무려 6톤을 더 실었습니다. 트럭 석대의 모두 32톤이 넘어갑니다. 이렇게 32톤이 훨씬 넘는 덤프트럭들이 통행이 제한된 한강다리를 통과할때 검문소가 있건말건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습니다. 잠실대교 진입램프에 제한표지가 있지만 무시하고 지나가면 그뿐입니다. 천호대교 진입로 검문소에서는 이런 트럭이 지나가도 앉아서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단속요원 :

덤프트럭은 거의 32톤 미만이다.


⊙박승규 기자 :

공사현장에서는 떠난 사실도 부인합니다.


⊙ASEM 현장 관리부장 :

적재함 오버해서 실은 것 현장에서 본 적이 없고...


⊙박승규 기자 :

그러나 이렇게 강요당한 과적트럭은 오늘도 한강다리의 수명을 재촉하며 쉴새없이 오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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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781-1234; 서울시내 과적트럭 문제와 실태
    • 입력 1997-06-27 21:00:00
    • 수정2022-02-07 11:08:15
    뉴스 9

⊙류근찬 앵커 :

현장추적, 오늘은 서울시내 간선도로 뿐만 아니라 한강다리를 버젓이 질주하고 있는 과적트럭의 문제와 실태를 고발합니다.

박승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승규 기자 :

한창 터파기공사를 하고 있는 이곳에 흙을 실어내기 위해 하루 천여대의 덤프트럭이 오갑니다. 언덕길을 오르기가 힘겨울 만큼 짐칸에는 흙을 잔뜩 실었습니다. 당연히 적재함보다 낮게 실어야 하지만 트럭마다 적재함 높이를 훨씬 넘어 운전석 지붕보다도 높게 솟아 있습니다. 도로로 나온 트럭들은 올림픽대로를 지나 잠실대교로 오릅니다. 32톤이상 차량은 통행이 금지된 다리입니다. 공사장을 나온 또다른 트럭을 뒤쫓아봤습니다. 이번에는 차가 막히는 것을 피해 천호대교로 향합니다. 이곳 역시 32톤 미만 차량만 다니게 설계된 교량입니다. 경기도 구리까지 달려온 트럭 3대를 세웠습니다.


⊙트럭 운전사 :

현장에서 무조건 실어주니까 얘기해도 소영없어 차빼서 가라고...


⊙박승규 기자 :

항상 적재함보다 10cm낮게 실어야 하는데 적재함에서 무려 33cm나 높게 실었습니다.


⊙트럭 운전사 :

5~6년 했는데 서울에서 최고 많이 실어.


⊙박승규 기자 :


무게를 달아봤습니다. 둘쩨 축의 축중이 13.10톤, 제한기준 10톤을 훨씬 초과합니다. 전체 중량은 33.1톤, 적정량을 실을 경우 27톤보다 무려 6톤을 더 실었습니다. 트럭 석대의 모두 32톤이 넘어갑니다. 이렇게 32톤이 훨씬 넘는 덤프트럭들이 통행이 제한된 한강다리를 통과할때 검문소가 있건말건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습니다. 잠실대교 진입램프에 제한표지가 있지만 무시하고 지나가면 그뿐입니다. 천호대교 진입로 검문소에서는 이런 트럭이 지나가도 앉아서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단속요원 :

덤프트럭은 거의 32톤 미만이다.


⊙박승규 기자 :

공사현장에서는 떠난 사실도 부인합니다.


⊙ASEM 현장 관리부장 :

적재함 오버해서 실은 것 현장에서 본 적이 없고...


⊙박승규 기자 :

그러나 이렇게 강요당한 과적트럭은 오늘도 한강다리의 수명을 재촉하며 쉴새없이 오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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