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유턴-중앙선 침범 차량 많다

입력 1997.06.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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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처럼 유턴이나 중앙선을 넘어서는 안되는 곳에서 대수롭지 않게 이를 어기는 행위는 목숨을 내걸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중앙선을 생명선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운전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 생명선을 아무렇지도 않게 넘나들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박유한 기자입니다.


⊙박유한 기자 :

유턴이 금지된 도심오거리에 좌회전을 하기 위해 서있던 차들이 과감히 중앙선을 넘습니다. 출퇴근 정체가 풀린 한가한 시간인데도 30분간 불법유턴을 한 차가 무려 50대를 넘습니다. 또다른 상습 불법 유턴지역, 10여미터만 올라가면 정식 유턴이 가능하지만 굳이 이곳에서 중앙선을 넘습니다. 유턴을 막기 위해 설치한 분리대는 이렇게 부러지고 휘어져 버렸고 그 틈사이로 차들이 불법유턴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대가 과감히 돌자 여러대가 줄줄이 따라 나섭니다. 3대의 차량이 나란히 돌아서 아예 차선까지 가로질러 갑니다. 운전자들의 변명도 가지가지.


⊙회전위반 운전자 :

길몰라서 급해서 그랬어요, 시간이 너무 없어가지고요.


⊙회전운반 운전자 :

길이 많이 막히잖아요, 특히 여기가 제일 막히는데거든요.


⊙회전운반 운전자 :

남들이 하길래 했는데.


⊙박유한 기자 :

바로 뒤에 교통경찰이 있지만 운전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김광진 (단속경찰관) :

단속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잠깐 교통정리를 하다가 보면 그 사이에 운전자들이 펜스쳐놓은걸 치워놓고서 불법유턴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박유한 기자 :

운전자들은 사소한 위반이라 생각하지만 생명을 담보로 한 행동입니다.


⊙이응학 (교통안전공단 교수) :

불법유턴을 비롯한 중앙선을 넘는 위반행위는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서 사망률이 2.5배나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유한 기자 :

생명선인 중앙선 침범사고로 지난해에만 1,787명이 숨지고 3만4천여명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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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유턴-중앙선 침범 차량 많다
    • 입력 1997-06-2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처럼 유턴이나 중앙선을 넘어서는 안되는 곳에서 대수롭지 않게 이를 어기는 행위는 목숨을 내걸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중앙선을 생명선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운전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 생명선을 아무렇지도 않게 넘나들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박유한 기자입니다.


⊙박유한 기자 :

유턴이 금지된 도심오거리에 좌회전을 하기 위해 서있던 차들이 과감히 중앙선을 넘습니다. 출퇴근 정체가 풀린 한가한 시간인데도 30분간 불법유턴을 한 차가 무려 50대를 넘습니다. 또다른 상습 불법 유턴지역, 10여미터만 올라가면 정식 유턴이 가능하지만 굳이 이곳에서 중앙선을 넘습니다. 유턴을 막기 위해 설치한 분리대는 이렇게 부러지고 휘어져 버렸고 그 틈사이로 차들이 불법유턴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대가 과감히 돌자 여러대가 줄줄이 따라 나섭니다. 3대의 차량이 나란히 돌아서 아예 차선까지 가로질러 갑니다. 운전자들의 변명도 가지가지.


⊙회전위반 운전자 :

길몰라서 급해서 그랬어요, 시간이 너무 없어가지고요.


⊙회전운반 운전자 :

길이 많이 막히잖아요, 특히 여기가 제일 막히는데거든요.


⊙회전운반 운전자 :

남들이 하길래 했는데.


⊙박유한 기자 :

바로 뒤에 교통경찰이 있지만 운전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김광진 (단속경찰관) :

단속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잠깐 교통정리를 하다가 보면 그 사이에 운전자들이 펜스쳐놓은걸 치워놓고서 불법유턴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박유한 기자 :

운전자들은 사소한 위반이라 생각하지만 생명을 담보로 한 행동입니다.


⊙이응학 (교통안전공단 교수) :

불법유턴을 비롯한 중앙선을 넘는 위반행위는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서 사망률이 2.5배나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유한 기자 :

생명선인 중앙선 침범사고로 지난해에만 1,787명이 숨지고 3만4천여명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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