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학교 체육교사의 '바늘 체벌' 물의

입력 1997.06.27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한 중학교 교사의 학생들에 대한 체벌이 또 지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숙제를 해오지 않는 남녀학생 30여명의 엉덩이를 옷핀으로 찔러서 상처를 입혔기 때문입니다. 교사들의 촌지문제가 지금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데 이번에는 이같은 엉터리같은 체벌이 밝혀져서 이래저래 지금 일선 교육계를 망신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재원 기자 :

서울의 한 중학교 1학년 교실, 지난 25일 이 교실에서는 체육교사 42살 김 모氏가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비가 내리는데다 곧 있을 기말고사 필기시험에 대비해 체육이론을 가르치려했던 것입니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내준 숙제를 검사했고 이반 학생 30명이 숙제를 못한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은 이 학생들을 교실밖 복도로 나가 엎드리고 했고 몽둥이로 엉덩이를 때리면서 학생들에게 매를 맞을때마다 쓰다라고 큰 소리로 말하게 했습니다. 선생님은 다시 학생들을 교실안 교탁앞으로 모이게 했고 갑자기 한 학생의 웃옷에서 이름표를 떼어 학생들의 엉덩이를 20번 정도씩 찔렀습니다. 몇몇 남녀학생들의 하의에는 순식간에 피가 베었습니다.


⊙가해 체육교사 :

물론 잘못됐습니다. 학습효과 위한 자극이 가미돼야 되는데...


⊙이재원 기자 :

뒤늦게 이 사실을 안 학부모들이 항의하자 학교측은 폭행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사건을 감추려고만 했습니다.


⊙교감 :

교육적 차원에서 벌을 준건데 방법상 문제가 됐습니다.


⊙이재원 기자 :

사랑의 매여야 할 체벌이 일부 교사들의 무분별로 또다른 학교폭력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 중학교 체육교사의 '바늘 체벌' 물의
    • 입력 1997-06-2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한 중학교 교사의 학생들에 대한 체벌이 또 지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숙제를 해오지 않는 남녀학생 30여명의 엉덩이를 옷핀으로 찔러서 상처를 입혔기 때문입니다. 교사들의 촌지문제가 지금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데 이번에는 이같은 엉터리같은 체벌이 밝혀져서 이래저래 지금 일선 교육계를 망신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재원 기자 :

서울의 한 중학교 1학년 교실, 지난 25일 이 교실에서는 체육교사 42살 김 모氏가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비가 내리는데다 곧 있을 기말고사 필기시험에 대비해 체육이론을 가르치려했던 것입니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내준 숙제를 검사했고 이반 학생 30명이 숙제를 못한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은 이 학생들을 교실밖 복도로 나가 엎드리고 했고 몽둥이로 엉덩이를 때리면서 학생들에게 매를 맞을때마다 쓰다라고 큰 소리로 말하게 했습니다. 선생님은 다시 학생들을 교실안 교탁앞으로 모이게 했고 갑자기 한 학생의 웃옷에서 이름표를 떼어 학생들의 엉덩이를 20번 정도씩 찔렀습니다. 몇몇 남녀학생들의 하의에는 순식간에 피가 베었습니다.


⊙가해 체육교사 :

물론 잘못됐습니다. 학습효과 위한 자극이 가미돼야 되는데...


⊙이재원 기자 :

뒤늦게 이 사실을 안 학부모들이 항의하자 학교측은 폭행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사건을 감추려고만 했습니다.


⊙교감 :

교육적 차원에서 벌을 준건데 방법상 문제가 됐습니다.


⊙이재원 기자 :

사랑의 매여야 할 체벌이 일부 교사들의 무분별로 또다른 학교폭력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