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일대 천연기념물 물범 집단서식 확인

입력 1997.07.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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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환경부 생태조사단이 백령도 일대의 생태를 조사한 결과 백령도 바다에 천연기념물인 우리나라 토종 물범이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김명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명섭 기자 :

서해안 최북단섬 백령도 서해가 생긴뒤 수만년 전부터 백령도 일대에서 새끼를 낳고 번식한 물범떼들이 물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접근하는 조사팀을 천진스레 바라보고 있습니다. 바닷물이 빠질 때 바위 위에서 수십마리씩 관찰되는 물범떼는 사람들이 접근해도 피하지 않을 만큼 순진해 보입니다. 이곳 백령도 물범바위 일대는 지구 북반구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물범들의 집단 서식지입니다.


⊙한상훈 (환경부 동물생태연구 조사관) :

거의 남해에서 나타나는 물범은 오오츠크 연안에서 살고 있는 물범이 겨울이나 가을에 해류에서 나타나는건데 백령도의 물범은 1년 연중 백령도에서 서식하면서 번식을 하는 아주 독특한 지역 개체군입니다.


⊙김명섭 기자 :

이 일대엔 약 2백여마리의 물범이 있으며 4월말에서 5월초에 암초위에다 새끼를 낳습니다. 백령도 일대는 물범뿐 아니라 서해안에선 아직 확인되지 않은 물개도 봤다는 주민이 잇따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선 북극과의 단연생 난초로 멸종 위기종인 범부채 3백여 개체가 백령도에서 8㎞ 떨어진 대청도 야산에서 발견됐고 또 국내 최대 군락지임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가닥 줄기에서 여러가닥의 잎이 부채꼴로 벌어져나와 70-80㎝의 높이까지 자라며 7,8월에 꽃을 피웁니다. 위도상으로 남한 최북단이지만 쿠르시오 난류의 영향으로 백령도는 독특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고 환경부 조사단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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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령도 일대 천연기념물 물범 집단서식 확인
    • 입력 1997-07-03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환경부 생태조사단이 백령도 일대의 생태를 조사한 결과 백령도 바다에 천연기념물인 우리나라 토종 물범이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김명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명섭 기자 :

서해안 최북단섬 백령도 서해가 생긴뒤 수만년 전부터 백령도 일대에서 새끼를 낳고 번식한 물범떼들이 물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접근하는 조사팀을 천진스레 바라보고 있습니다. 바닷물이 빠질 때 바위 위에서 수십마리씩 관찰되는 물범떼는 사람들이 접근해도 피하지 않을 만큼 순진해 보입니다. 이곳 백령도 물범바위 일대는 지구 북반구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물범들의 집단 서식지입니다.


⊙한상훈 (환경부 동물생태연구 조사관) :

거의 남해에서 나타나는 물범은 오오츠크 연안에서 살고 있는 물범이 겨울이나 가을에 해류에서 나타나는건데 백령도의 물범은 1년 연중 백령도에서 서식하면서 번식을 하는 아주 독특한 지역 개체군입니다.


⊙김명섭 기자 :

이 일대엔 약 2백여마리의 물범이 있으며 4월말에서 5월초에 암초위에다 새끼를 낳습니다. 백령도 일대는 물범뿐 아니라 서해안에선 아직 확인되지 않은 물개도 봤다는 주민이 잇따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선 북극과의 단연생 난초로 멸종 위기종인 범부채 3백여 개체가 백령도에서 8㎞ 떨어진 대청도 야산에서 발견됐고 또 국내 최대 군락지임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가닥 줄기에서 여러가닥의 잎이 부채꼴로 벌어져나와 70-80㎝의 높이까지 자라며 7,8월에 꽃을 피웁니다. 위도상으로 남한 최북단이지만 쿠르시오 난류의 영향으로 백령도는 독특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고 환경부 조사단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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