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폭력-음란만화 국내에 유통시킨 유통업자 160명 적발

입력 1997.07.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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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석 앵커 :

청소년들의 탈선을 부추기고 있는 일본의 폭력.음란만화를 국내에 유통시켜온 출판업자와 중간판매상 또 만화방 주인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선생님만 빼놓고는 누구나 다 본다는 중학생들의 얘기가 이 폭력.음란만화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박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전식 기자 :

겉표지만 봐도 내용을 짐작케하는 음란만화들, 제목도 야하기 그지없습니다. 대부분 일본만화를 그대로 베낀 이런 음란만화들이 청소년 사회에 깊숙히 파고들고 있습니다. 탐독하는 연령층도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중학생 :

선생님 빼고는 다 본다고 할 수있죠, 거의 다 보니까.


⊙박전식 기자 :

청소년들이 쉽게 접촉할 수 있는 노점상이나 만화방 등에 음란폭력만화를 제작해 공급해온 출판업자와 중간 유통업자, 그리고 만화방 주인 등 160명이 오늘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음란만화가 퍼지는 경로는 두가지, 일본만화를 번역해 무허가 제본소 등에서 대량으로 제작한뒤 만화방 업주나 노점상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해 비밀리에 공급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음란만화 유통업자 :

그사람들도 판매하는 사람들인데 우리한테 절대 안준다고...


⊙박전식 기자 :

이와는 별도로 정식 출판사를 통해 성인만화를 제작한뒤 청소년들의 출입이 빈번한 만화방에 유통시키기도 합니다. 한 아파트단지의 창구입니다. 일본만화를 그대로 베낀채 암암리에 유통돼오던 음란만화들이 이렇게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비밀제작소에서 음란만화를 넘겨받은 유통업자가 단속이 소홀한 주택가 깊숙히 숨겨놓은 것입니다. 한국인이 그린 것처럼 작가도 가공의 인물로 설정돼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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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의 폭력-음란만화 국내에 유통시킨 유통업자 160명 적발
    • 입력 1997-07-09 21:00:00
    뉴스 9

⊙김준석 앵커 :

청소년들의 탈선을 부추기고 있는 일본의 폭력.음란만화를 국내에 유통시켜온 출판업자와 중간판매상 또 만화방 주인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선생님만 빼놓고는 누구나 다 본다는 중학생들의 얘기가 이 폭력.음란만화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박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전식 기자 :

겉표지만 봐도 내용을 짐작케하는 음란만화들, 제목도 야하기 그지없습니다. 대부분 일본만화를 그대로 베낀 이런 음란만화들이 청소년 사회에 깊숙히 파고들고 있습니다. 탐독하는 연령층도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중학생 :

선생님 빼고는 다 본다고 할 수있죠, 거의 다 보니까.


⊙박전식 기자 :

청소년들이 쉽게 접촉할 수 있는 노점상이나 만화방 등에 음란폭력만화를 제작해 공급해온 출판업자와 중간 유통업자, 그리고 만화방 주인 등 160명이 오늘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음란만화가 퍼지는 경로는 두가지, 일본만화를 번역해 무허가 제본소 등에서 대량으로 제작한뒤 만화방 업주나 노점상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해 비밀리에 공급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음란만화 유통업자 :

그사람들도 판매하는 사람들인데 우리한테 절대 안준다고...


⊙박전식 기자 :

이와는 별도로 정식 출판사를 통해 성인만화를 제작한뒤 청소년들의 출입이 빈번한 만화방에 유통시키기도 합니다. 한 아파트단지의 창구입니다. 일본만화를 그대로 베낀채 암암리에 유통돼오던 음란만화들이 이렇게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비밀제작소에서 음란만화를 넘겨받은 유통업자가 단속이 소홀한 주택가 깊숙히 숨겨놓은 것입니다. 한국인이 그린 것처럼 작가도 가공의 인물로 설정돼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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