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781-1234 ; 무허가 측정기로 자동차 배출가스 측정실태

입력 1997.07.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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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석 앵커 :

교통안전공단 자동차 검사소에서 실시되고 있는 자동차 배출 가스 측정이 엉터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증도 받지 않은 무허가 배출가스 측정기로 검사를 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미 수천대의 차량이 이 무허가 측정기로 검사를 마쳤습니다.

김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성진 기자 :

지난달 자동차검사에 합격한 한 시민이 구청 매연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지난달 합격한 건 엉터립니까?"


이처럼 자동차 검사를 둘러싼 시비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얼까? 자동차 검사소의 검사가 엉터리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달초 교통안전공단이 도입한 배출가스 측정기로 자동차 검사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이 기계는 놀랍게도 형식승인은 물론 계측기계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정밀도 검사조차 받지 않은 무허가 측정기입니다.


⊙검사원 :

하루에 약 이 기계 한대로서 약 90여대 정도 한다고 치고 보면은 한 6백여대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 :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31대의 무허가 측정기가 검사소에 보급돼 수천대가량의 자동차가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이미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공단측은 이같은 사실을 부인합니다.


⊙신호성 (교통안전공단 기술부장) :

내가 정식으로 납품을 안받았으니까 납품을 안받았다고 그러죠, 나는, 지금 물건을 갖다놓은걸 가지고 나보고 납품했다고 그러면 어떡해...


⊙김성진 기자 :

납품계약조건에도 공단의 검사를 마친뒤 기계를 서리하도록 돼있습니다.


⊙최홍이 (성산 제2자동차 검사소장) :

기계를 구입해가지고 검사소에 내다보냈으면 우리가 그거를 받아다 쓰는 수밖에 없으니까...


⊙김성진 기자 :

더구나 이 무허가측정기에는 가짜 형식승인 번호까지 버젓이 붙어 있습니다. 이 번호는 지난 3월 이 회사가 만든 다른 기종의 측정기 형식승인 번호입니다.


⊙납품업체 대표 :

비치해놓고 서류를 보완시키면 된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낱개라는 것이 워낙 이걸 중요시하기 때문에...


⊙김성진 기자 :

이에 따라 무허가 측정기로 검사한 차량에 대해서는 재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동환 (교통연구 시민모임) :

형식승인이나 정도 검사를 받지 않은 그러한 장비들을 가지고 자동차 검사를 했다는 자체가 시민들을 기만하는 행위고 또한 이러한 기계들이 어떻게 검사장에 들어와서 자동차 검사를 하고 있는지가 상당히 의심스러운 부분입니다.


⊙김성진 기자 :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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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781-1234 ; 무허가 측정기로 자동차 배출가스 측정실태
    • 입력 1997-07-09 21:00:00
    뉴스 9

⊙김준석 앵커 :

교통안전공단 자동차 검사소에서 실시되고 있는 자동차 배출 가스 측정이 엉터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증도 받지 않은 무허가 배출가스 측정기로 검사를 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미 수천대의 차량이 이 무허가 측정기로 검사를 마쳤습니다.

김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성진 기자 :

지난달 자동차검사에 합격한 한 시민이 구청 매연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지난달 합격한 건 엉터립니까?"


이처럼 자동차 검사를 둘러싼 시비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얼까? 자동차 검사소의 검사가 엉터리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달초 교통안전공단이 도입한 배출가스 측정기로 자동차 검사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이 기계는 놀랍게도 형식승인은 물론 계측기계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정밀도 검사조차 받지 않은 무허가 측정기입니다.


⊙검사원 :

하루에 약 이 기계 한대로서 약 90여대 정도 한다고 치고 보면은 한 6백여대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 :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31대의 무허가 측정기가 검사소에 보급돼 수천대가량의 자동차가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이미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공단측은 이같은 사실을 부인합니다.


⊙신호성 (교통안전공단 기술부장) :

내가 정식으로 납품을 안받았으니까 납품을 안받았다고 그러죠, 나는, 지금 물건을 갖다놓은걸 가지고 나보고 납품했다고 그러면 어떡해...


⊙김성진 기자 :

납품계약조건에도 공단의 검사를 마친뒤 기계를 서리하도록 돼있습니다.


⊙최홍이 (성산 제2자동차 검사소장) :

기계를 구입해가지고 검사소에 내다보냈으면 우리가 그거를 받아다 쓰는 수밖에 없으니까...


⊙김성진 기자 :

더구나 이 무허가측정기에는 가짜 형식승인 번호까지 버젓이 붙어 있습니다. 이 번호는 지난 3월 이 회사가 만든 다른 기종의 측정기 형식승인 번호입니다.


⊙납품업체 대표 :

비치해놓고 서류를 보완시키면 된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낱개라는 것이 워낙 이걸 중요시하기 때문에...


⊙김성진 기자 :

이에 따라 무허가 측정기로 검사한 차량에 대해서는 재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동환 (교통연구 시민모임) :

형식승인이나 정도 검사를 받지 않은 그러한 장비들을 가지고 자동차 검사를 했다는 자체가 시민들을 기만하는 행위고 또한 이러한 기계들이 어떻게 검사장에 들어와서 자동차 검사를 하고 있는지가 상당히 의심스러운 부분입니다.


⊙김성진 기자 :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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